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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국회 첫 국정감사/ 국감현장·문방위-방통위 인터넷중계·경찰배치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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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국회 첫 국정감사/ 국감현장·문방위-방통위 인터넷중계·경찰배치 설전

입력
2008.10.10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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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노조원 해고 사태로 격전이 예고됐던 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감은 거듭된 정회 소동으로 오후 3시가 넘어서야 질의에 들어가는 등 파행의 연속이었다.

이날 문방위 국감은 시작부터 막말이 오가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인터넷언론 오마이뉴스가 요청한 현장 생중계를 위원장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에 대해 민주당측 의원들이 항의하면서였다.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국민적인 관심이 집중된 국감 현장을 생중계하겠다는데 한나라당은 무엇이 두려워 이를 가로막느냐"고 반발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성윤환 의원 등은 이에 대해 "국회법 등 규정에 따르면 보도 프로그램 공급자가 아닌 오마이뉴스가 국감 생중계를 원할 때 위원장의 판단으로 거부할 수 있다"고 맞섰다.

가까스로 생중계 공방은 잦아들었지만 곧바로 국정감사장 앞에 배치된 4명의 경찰이 문제가 돼 파행은 이어졌다.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경찰 감시 아래 국정감사를 한 적이 없다"며 "군사정권을 방불케 하는 편파 국감에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경찰 배치에 대해 문방위 위원장 고홍길 의원은 "지난 회의 때 의원들이 고의로 위원장의 발언을 막고 억압적인 자세를 보인 것에 불쾌했고 상임위원장의 권위를 지키고자 국회 측에 보호 요청을 했지만 경찰병력이 온 것은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도 경찰 배치에 대해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격앙된 목소리를 터트렸고 결국 정오 무렵 국감은 정회됐다. 정회 후 문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단체로 경찰청과 총리실을 방문해 경찰 배치를 항의했고 이로 인해 국감은 오후 3시 40분에야 속개됐다.

YTN 구본홍 사장과 노종면 노조위원장이 증인으로 등장하면서 YTN 노조원 해고를 둘러싼 공방이 격화됐다.

첫 질의에 나선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구 사장이 취임에 앞서 7월 초 YTN의 비용으로 서울의 모 호텔에서 묵었으며 이 과정에서 박선규 청와대 비서관 등과의 부적절한 만남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이것만으로도 구 사장은 자격이 없다"고 몰아부쳤다.

구본홍 사장은 야당 의원들이 사퇴 의사를 묻자 "물러날 생각이 없으며 직원들의 징계에 대해선 안타깝다"며 일부에서 일고 있는 자진 사임설에 맞섰다.

검은 넥타이에 공정보도 배지를 착용하고 증인석에 나온 노종면 노조위원장은 구 사장 퇴진 요구는 노조의 업무방해 행위라는 여당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80여일 동안 구본홍씨가 보여준 무능력과 행태가 우리를 너무 실망시켰다"고 대응했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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