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전국 초등학교 3학년생 59만여명을 대상으로 일제고사 형태로 치러진 국가수준의 기초학력 진단평가 '기초수학' 시험지가 일부 학교에서 인쇄가 잘못돼 다시 시험을 치르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 같은 오류로 일부 교육단체의 거센 반발속에 10년만에 실시된 국가시험인 일제고사는 공신력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오류가 발생한 문항은 '기초수학' 11번. '색칠한 부분의 크기를 분수로 바르게 나타낸 것은 어느것입니까?'라는 문제였으나, 색칠한 도형 그림 4개만 제시됐을 뿐 색칠 부분이 분수로 얼마가 되는지 알려주는 '보기'는 쏙 빠졌다.
경기 D초등학교 Y교사는 "기초수학 시험이 모두 끝난 오전 11시24분쯤 경기도교육청에서 '수학 11번 문항 보기가 빠졌다'는 내용의 긴급 업무연락이 와 거둬들인 시험지를 학생들에게 다시 나눠주고 '보기'를 일일이 불러준 뒤 11번 문항을 다시 풀게 했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뒤늦게 초등학교측에 긴급 정정을 요청했으나, 상당수 학교는 이미 시험지를 거둔 상태여서 혼란이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 관계자는 "경기도교육청에서 CD로 받은 시험지 원본을 인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정확한 원인과 오류 문항이 배포된 학교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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