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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기자의 Who's Now]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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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기자의 Who's Now]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입력
2008.10.10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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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였을 때 그는 미움을 받아본 일이 거의 없었다. 꿋꿋이 농촌을 지키던 양촌리 김회장 댁 차남 용식이었을 때도(드라마 '전원일기'), 죽느냐 사느냐를 고민하던 번뇌의 왕자였을 때도(연극 '햄릿'), 심지어 이명박 대통령과의 인연을 만들어준 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 이 대통령을 모델로 한 박형섭을 연기했을 때도 그는 갈채만을 받았다. 지적이면서도 부드러웠던 그의 연기를 대한민국의 절대 다수가 아끼고 신뢰했다.

그런 그가 이제 "세상의 절반쯤은 자신의 적"이라고 말한다. 취임 8개월째를 맞은 유인촌(57)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 대통령과 친분이 깊다고, 재산이 많다고, 코드인사 퇴출론으로 편을 가른다고 취임 초부터 뜨거운 논란의 한복판에 섰던 그를 만났다. "하도 구설에 올라 요즘은 무슨 말을 하기가 무섭다"는 유 장관은 그러나 막상 인터뷰가 시작되자 꺼리는 질문도, 막히는 답변도 없었다.

- 오늘도 자전거로 출근하셨나요?

"아니오, 오늘은. 보통 일주일에 3일 정도 하는데 요새는 조금 못했어요. 다음주부턴 시작 다시 해야지. 그게 40~50분 정도 걸리는데, 그 시간에 생각도 많이 하고 굉장히 유익해요. 운동도 되고."

- 번거롭잖아요, 아침부터.

"옷 갈아입고 샤워하려면 번거롭지만 극복을 해야 돼요. 몸이 편해지면 그런 걸 못하는데, 나는 스스로 몸을 불편하게 하는 스타일이거든. 또 몸이 좀 불편해야 적응을 잘 해요, 옛날부터."

- 벌써 취임하신 지 8개월째가 됐어요. 어떻던가요, 관료로 살아보시니.

"개인적으론 되게 힘들죠.(웃음) 내 자유로운 시간은 전혀 없고, 일단 개인의 일이나 생각을 완전히 접어야 되니까. 이 기간은 국민들을 위해서 자신은 희생하고, 사적인 즐거움은 포기를 해야 되는 것 같아요. 다른 나라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난 우리나라 공직자들은 오래 하면 굉장히 늙을 것 같아요."

- 아직은 버티실 만한가요? 버티기 힘든 한계상황이 오기까지는 얼마나 잡고 있으세요?

"나는 개인적으로 1년 잡았어요.(웃음) 1년을 열심히 하고 바통을 넘겨주는 게 우리 상황에서는 좋은 것 같아요."

- 그래도 직접 해보니 미처 몰랐던 관료의 매력이랄까, 재미 같은 게 있을 것 같은데요.

"장관이라는 자리가 부처의 수장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국무위원이라는 의무가 있잖아요. 국무위원은 국가 전체의 운영의 틀을 같이 고민하고 중요한 고비고비의 의사결정에 동참을 할 수밖에 없는 자리죠. 또 장관은 예산과 조직 등을 통해서 국가를 행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는 자리잖아요.

그러니까 국민들을 위한 안(案)들을 단순히 머리 속에서 생각만 하고 지나가는 게 아니라 정책을 통해 그걸 현실로서 드러낼 수가 있죠. 그게 굉장히 힘은 들지만 보람은 있는 거 같아요. 그런데 그게 잘못된 판단이었을 땐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니까, 뭐랄까, 좀 두렵고 나한텐 그게 아주 무거운 짐을 지어놓은 거죠."

- 그래서 좀 고독해지셨나요?

"굉장히 고독해졌죠. 국가적으로 큰 일이고, 특히 우리 부처의 일은 손에 잡히는 일이 아니잖아요. 정신적인 부분이 훨씬 많고. 그런 걸 판단하고 정책을 내놓는 것 자체가 굉장한 고통이에요. 다른 부처는 눈에 보이는 일들이 있잖아요. 도로를 놓는다 하면 정확하게 실측하고, 설계하고, 그에 따라 도로를 놓으면 되지만, 우린 다르니까. 판단과 창의성, 아이디어, 이런 게 굉장히 중요해서 많이 힘들어요,

사실은. 홀로 잠 못 드는 밤, 많았어요. 아주 많~았어요.(웃음) 게다가 우리 일은 어떤 일이든 여러 가지로 해석이 가능한 일이에요. 항상 정치적으로 많은 논란이 되는 게 좋은 뜻이든 나쁜 뜻이든 어떤 일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해석을 할 수 있게끔 돼 있어요, 업무 특성상."

그가 장관이 된 후 겪은 설화(舌禍)들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140억원이라는 재산 규모에 놀란 사람들의 귀에 '배용준에 비하면 많은 게 아니다'라는 해명 아닌 해명이 들려왔고, 이게 잠잠해지기도 전에 '이전 정권의 색채를 가진 기관장들은 물러나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물갈이론으로 또 한번 풍파를 일으켰다.

미디어산업 재편을 둘러싼 정부와 언론의 갈등 속에서 툭툭 튀어나오는 그의 발언들도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그의 이력이면 카메라와 대중의 시선이 되려 편안하게 느껴질 법도 한데, 왜 자꾸 이런 불협화음이 빚어지는 걸까.

- 취임 후 8개월이나 됐는데 가시적인 성과가 나온 게 없어요. 유인촌 장관이 와서 도대체 뭘 한거냐는 비판도 많은데요.

"대개 그럴 수밖에 없어요. 그건 저뿐 아니라 어떤 때에도 계속 나오는 얘길 거예요, 아마. 겉으로는 그럴 수 있죠. 우리의 행정시스템이 올해 하는 일들은 작년에 이미 준비된 일들을 마무리하는 거고, 우리가 새롭게 구상한 정책과 시스템을 바꾸고 하는 일들은 내년이 돼야 시작할 수 있거든요.

특히 문화에 관련된 일은 지금 어떤 일을 한다고 해서 눈으로 보이거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건 아니고, 상당한 시간이 지나야 합니다.

당장 효과를 보거나 나타낼 수 있는 일들, 할 수 있죠. 제가 그걸 왜 못하겠어요. 하지만 그건 화장하는 거나 똑같아요. 가능하면 저는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근본적인 것부터 시작해야지, 겉을 포장하고, 바꾸고, 예쁘게 하고 하는 걸로는 해결이 안 된다고 봐요. 그래서 조금 기다려달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조금만 기다려주면 굉장히 큰 효과가 나타날 겁니다."

- 민영 미디어렙 등 문화부가 추진하고 있는 미디어 구조 개편이 특히 많은 비판과 반발을 사고 있어요.

"미디어, 언론 분야는 사실 우리가 제일 많이 힘들고, 정치적인 오해와 공격도 많이 받고 하는 분야인데, 우리는 이게 콘텐츠로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방송을 예전에는 산업이라고 안 그랬어요. 공공성과 공정성을 가진 언론이라고만 생각했죠. 예전엔 '대장금' '겨울연가' 같은 게 그저 드라마, 방송의 한 요소였지만, 이젠 문화산업입니다.

콘텐츠 자체가 얼마나 중요합니까. 그러니까 우리는 이런 걸 잘하기 위해서 시장을 좀 더 열어줘야 한다, 좀 더 경쟁체제로 들어가야 한다, 그래서 살릴 건 확실하게 살려야 된다는 입장이거든요. 언론이 갖고 있는 기능이나 규제, 개혁, 이런 부분에서 논란이 많은데, 우리는 좀 더 산업적인 입장에서 접근할 수밖에 없어요. 미키마우스 같은 킬러콘텐츠를 만들려면, 미디어 시장 자체가 좀 더 경쟁적으로 수혈이 돼야 합니다. 우리가 그런 시장을 좀 열어줘야 해요."

- 화법이 의외로 직설적이세요.

"네. 나는 그런 쪽이에요."

- 그래서인지 초반에 여러 발언으로 인한 논란이 많았어요. 배우라는 만인의 사랑을 받는 직업에서 정치인이라는, 어쩔 수 없이 적과 반대세력을 만들어야 하는 자리로 옮기셨는데, 가장 힘들었던 때가 언제였어요?

"그게 제일 괴롭죠, 사실은. 그 전에는 어딜 가도 환영을 받았는데, 지금은 반은 환영하고 반은 환영하지 않으니까 그게 제일 괴로워요. 그러나 어차피 이게 저한테 주어진 일이니까 어쩔 수 없죠. 우리는 뭐랄까, 너무 맹목적이랄까. 반대하면 그냥 끝까지 반대하는 거죠. 저는 그런 생각을 해요. 야단치는 건 좋다. 뭐가 잘못됐으면 야단치고 회초리를 들고 종아리를 때리는 건 좋지만, 아예 사람을 망가뜨리려고 하는 건 문제가 있지 않은가 이거죠.

예를 들면 기관장 사퇴 문제, 내가 처신이 좀 잘못됐고, 말을 좀 실수했어요. 실수를 할 수 있죠, 사람이니까. 거기에 대해서 충분히 야단쳤으면 그 다음은 자, 이제 잘 해봐라, 해야 된다는 거죠, 전. 누구나 다 그럴 수 있으니까. 하지만 우린 아직 그렇지 못해요. 계속 망하라고 얘기하면 누가 망해요? 다 같이 망하는 거잖아요.

정부가 바뀌고 새로 일을 시작하면서 이전 정권 기관장들에 대한 문제 제기가 많았습니다. 전 그런 것에 대한 제 의견을 아주 편안하게 얘기한 거예요, 자연스럽게. 또 내 사고가 그렇기도 했고. 근데 그런 것들이 확대돼서 보도되고…. 자꾸 남 탓 한다고 할까 봐 이런 얘기 하기도 힘들어요, 사실은.

이게 무슨 언론에다 탓을 한다거나 하는 뜻이 아니고, 실제로 대면하고 얘기했을 때는 다 이해가 되는 것들이 활자가 딱 되어서 나오면 글 뒤에 숨어있는 많은 것들이 전달이 안 되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가 있다는 거죠, 나는. 그런 걸 급속도로 확대하고 또는 이런 저런 생각 안하고 그대로 판단하고, 그걸로 결정짓고 몰아부치고, 정치권에서는 일부러 더 쟁점화하고,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속상하고 그랬어요."

- 기관장 물갈이론이 말실수였다고요? 작정하고 하신 말씀이 아니고요?

"인터뷰가 아니고, 정말 사심 없이 그런 문제에 대해서 얘기하는 와중에 '어떻게 생각해?' 묻길래 '나 같으면 이렇게 하겠다' 한 건데 그게 전면에 기사화된 거예요. 인터뷰할 때 그렇게 얘기를 하겠어요? 절대 안 하지. 내가 순진한 부분도 있었고…."

- 어쨌든 그 여파인지 많이들 나가시고 이제 김정헌 문화예술위원장,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 등 이렇게 몇 분밖에 안 남으셨어요.

"많이 안 나갔어요."

- 왜요, 여러분 나가셨잖아요.

"아니, 나간 분들도 있는데, 더 남았어요. 많이 남았어요, 아직."

- 이제 물갈이론은 유효기간이 끝난 건가요?

"요새는 얘기하지 않고 있어요. 그런데 중요한 건 일이 잘 안되게 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 나는 무슨 이념의 문제, 정부가 다르고 색깔이 다르고 그런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능률적인 얘기를 하는 거고, 운용에 있어서의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힘들다고 보는 거죠."

- 배용준 발언으로도 심하게 곤욕을 치르셨잖아요.

"하하하. 그것도 얘기하면 긴데, 우연히 그냥 노천에서 만나 지나가庸?물어본 거예요. 그래서 내가, '야, 내가 뭐 많이 번 게 아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 나도 배용준만큼 인기가 있었다' 정말 반농담 삼아 한 가벼운 얘기거든요. 그런데 제목에다 '배용준 봐라' 이렇게 쓰면 벌써 '봐라'에서 뉘앙스가 다르잖아요. 아, 이런 게 특종이구나 그랬죠. 뭐, 이해해요. 홍역을 많이 치렀기 때문에 그런 기사에 대해선 이미 어쩔 수 없다, 어쨌든 그렇게 얘기한 거고, 그것이 어떤 글자로 포장이 됐든 내가 얘기한 거니까 어떡하겠어요. 이젠 조심해야지."

- 청문회에서 연극인을 위한 사재 출연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있다'고 대답하셨어요. 그 이후 어떻게 되고 있는지 궁금해요. 국감에서도 그 질문이 나왔던데.

"사실 따지고 들면 그동안 내가 연극에 투자한 돈이 몇십억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고 그 당시에도 나는 사회에 기부하고 환원하고 한 게 내가 번 것의 10%도 더 돼요. 그리고 내가 이거(장관직) 끝나면 뭐 하겠어요. 앞으로 전 연극을 통해서 봉사하고 싶어요. 상업적인, 돈 버는 일은 별로 하고 싶은 생각이 없고, 연극 쪽에서 우리 후배들을 위한 좋은 여건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할 거예요.

저는 별로 욕심이 없어요, 사실은. 이런 관직에 대한 욕심도 없고, 정치인으로서 대단한 야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하다 보니까 인간적인 관계가 돼서 일이 여기까지 오게 된 건데, 여기 일이 정리가 되면 분명히 말로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실제로 뭔가를 하고 있다는 걸 보여줄 거예요."

장관직을 마친 후 어떤 행로를 밟을 건지 그에게 물었을 때, 기대했던 대답은 '배우 유인촌'이었다. 하지만 그는 한동안은 배우의 자리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했다. 1년을 생각하고 취임해 8개월을 보낸 그의 머리 속에 어떤 구상이 들어있는지 물었다. 그가 자꾸 마무리라는 말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 연기자로 복귀하실 거죠?

"아니오. 배우는 아주 늙어서 분장이 필요없는 나이, 완전히 할아버지가 돼서 그때 돌아갈 겁니다. 그 전에는 내가 다시 안 돌아가요."

- 왜요? 연기하고 싶은 생각이 종종 들지 않으세요?

"많이 있어요, 많이. 그게 나의 천직이고, 해야 될 일인데, 지금 당장은 별로 하고 싶지 않아요. 이 일을 관두더라도요. 오히려 연극 뒷바라지 하는 일을 더 해야겠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연극은 절대 개선되지 않을 테니까. 사실은 내가 뭔가 역할을 해보자고 1995년도에 유시어터라는 극단도 만들고, 극장도 짓고 한 건데, 그건 이미 수익을 생각하지 않고 하는 짓이거든요. 그리고 봉평 폐교에다도 야외공연장도 만들었고…. 다 계속 돈이 들어가는 일들이에요.

내가 우리 극단 대표로 있는 동안엔 한번도 문화예술위원회 지원을 받아본 적이 없어요. 지원해달라고 하면 매번 나는 떨어뜨렸어요. 당신, 돈도 많은 사람이 뭘 그러냐고. 사실은 말이 안 되는 거지만 난 충분히 이해하고, 거기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적이 없어요. 앞으로도 그건 아마 그렇게 될 거야. 나름대로 내 방식대로 할 겁니다.

극단도, 극장도, 봉평의 야외공연장도 이게 다 큰 일인데, 나는 그런 걸 통해서 아이들 교육도 하고, 또 시골에서도 나름대로의 문화예술이 느껴지게 만들고 싶어요. 그런 일들이 내게 남은 일이에요. 오히려 나는 서울을 떠나서 지역의 문화예술을 육성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해볼 생각입니다."

- 총선 출마 등 본격적인 정치 입문은 생각 안 하시고요?

"아직까지는 그런 생각 별로 안 해봤고, 또 누가 그렇게 얘기한 적도 없고…. 모르죠, 또. 내 팔자가 어떻게 될지. 거기에 대해서 난 뭐라고 딱 얘기는 안 드리겠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런 꿈이라든가 생각을 해보지 않았어요."

- 장관직도 대선 이전이나 이후나 입각할 생각이 없다고 하셨었잖아요.

"꼭 '노'라고 얘기는 안 했던 것 같은데…. 글쎄, 그렇게까지 될까 그런 생각은 했었죠. 처음엔 자리를 좀 피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고. 사실 내가 20년 넘게 우리 대통령하고는 관계를 갖고 있는 건데, 이게 그분의 마지막 큰 일이잖아요. 그래서 선거 유세도 다니고 했는데, 그건 꼭 무슨 자리 때문에 한 게 아니에요. 전 선거운동을 그렇게 해본 적이 없습니다.

서울시장에 출마했을 때도 저는 유세를 안 했어요. 나서서 도와드린 적도 없고, 영상메시지 같은 간접적인 역할만 했죠. 이번에는 대선이었고, 어쩌면 내가 나서서 도와드리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서 내 모든 걸 버리고 딱 나서서 한 거예요. 후회는 없습니다."

- 배우와 정치인 중 하나만 고르라면 뭐 하시겠어요?

"지금은 여기 들어와 있는 입장이니까 좀 그런데, 마지막으로 뭘 하라 그러면 난 내 일로 가야죠. 연기로."

- 30년 넘게 배우 생활하면서 아쉬움 같은 건요?

"아쉬운 건 한창 활동을 해야 할 때 활동을 좀 덜한 것. 물론 나이 먹어서도 할 ?있지만, 왜 막 꽃이 필 때가 있잖아요. 그때 계속해야 하는데 그걸 못했으니까요."

- 장관 되고 난 이후에 가족들하곤 어떠세요? 원성 같은 건 안 들으세요?

"원성 듣죠. 특히 우리 애들한테. 나를 비난하는 세상의 절반이 생겼기 때문에 그걸 너무 못 견뎌해요. 인터넷에, 신문에 기사 나고, 막 그런 거 나오면, 가족들이 굉장히 힘들어 해요. 그래서 열심히 잘 할 거예요.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결과를 좋게 하고 가야지 후회가 없지. 어차피 평생 하는 게 아니잖아요, 이런 일. 이게 무슨 편 갈라서 할 일은 아닌 것 같고, 절대 편은 가르지 않을 겁니다. 정말 국민들을 위해서, 정말 잘 되기를 바라면서 최선을 다할 겁니다."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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