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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투톱 가동, 공격루트 변화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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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투톱 가동, 공격루트 변화 모색

입력
2008.10.10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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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2차전을 앞두고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9일 파주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된 대표팀은 오후 4시부터 1시간여에 걸쳐 공격 전술 훈련과 8대8 미니게임으로 UAE전에 나설 '옥석 가리기'를 진행했다. 길지 않은 시간의 훈련이었지만 허 감독은 슈팅 하나, 패스 하나에 집중력을 갖고 자신감 있게 플레이 할 것을 주문했다.

훈련 후 인터뷰에 나선 허 감독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를 토대로 UAE전에 나설 필승 카드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허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선수 테스트에 초점을 맞추겠다. 손발을 맞출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친선경기 승패까지 고려해 전력을 다한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실전 테스트'를 통해 검증된 선수들로 UAE전 베스트 11을 구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경험이 부족하다고 해서 위축되거나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대표팀에서의 첫 경기가 없다면 다음 경기도 있을 수 없다.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기를 바란다"고 '새 얼굴'들의 분발을 촉구하며 UAE전에 이들을 과감히 기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45분 이상을 소화하는 선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해 한도 범위 내에서 최대한 많은 선수를 테스트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달 10일 북한과의 최종 예선 1차전에 조재진(전북)을 최전방에 세운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지만 1-1 무승부에 그친 허 감독은 UAE전을 겨냥,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투 스트라이커를 내세워 공격 전술에 변화를 주겠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또 "훈련 시간이 많지 않지만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을 올릴 수 있도록 많은 시간을 할애하겠다"면서 "UAE가 비록 최종 예선에서 2연패를 당했지만 3차 예선과 북한과의 1차전 경기를 분석한 결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에 못지않은 전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며 자만심을 경계했다.

파주=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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