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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사윗감, 심성 착했으면… 내 주량은 와인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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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사윗감, 심성 착했으면… 내 주량은 와인 한잔

입력
2008.10.10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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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적성에 가장 잘 맞는 직업은? 정답: 기자.' '현 회장의 주량은? 정답: 와인 한잔.'

현정은(사진) 회장이 지난달 말 취임 5주년(10월 21일)을 앞두고 사보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주부에서 그룹 회장으로 변신하면서 겪은 고뇌와 애환을 털어 놓았다. 현 회장은 "취임 초기는 마치 전쟁터에 내 놓아진 것 같은 기분이었다"며 "여러 힘든 일을 겪다 보니 5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고 회고했다.

현 회장은 "그간 난관에 부딪쳤을 때마다 '정몽헌 회장님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고 상상했다"며 "회장님을 기억하면서 혼자 스트레스를 삭였다"고 고백했다.

현 회장은 장녀인 정지이(31) U&I 전무의 배우자 감에 대해 "현대가(家)는 연애결혼이 많아 무엇보다 본인들이 서로 좋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다만 심성이 착하고, 라이프 스타일이 비슷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평소 주량에 대한 질문에 "와인 한잔"이라고 답하며 "알레르기 테스트를 해봤더니 레드와인이나 막걸리 맥주는 안 맞고, 화이트와인 위스키 소주가 몸에 맞는 것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학창시절 교수가 되는 꿈을 꾼적이 있었는데 활동적인 성격 때문에 적성에 맞지는 않았다"며 "직업테스트를 한 결과 적성에 가장 맞는 직업은 기자였고, 안 맞는 직업은 비서였다"고 털어 놓았다. 현 회장은 평소 즐겨 듣는 가요로 박강성의 <문 밖에 있는 그대> , 조수미의 <나 가거든> , 장윤정의 <꽃> 등을 꼽았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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