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시간에는 만남의 광장, 일과 후에는 바비큐 파티장'
서울 중구가 2004년부터 추진하고 있는'10만 녹색 지붕 만들기' 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민, 회사원들은 건물 옥상이 공원으로 조성되면서 도시생태계가 복원되고 휴식공간이 늘어나 빌딩 숲의 새로운 활력소가 된다며 반색하고 있다.
9일 중구에 따르면 올 9월말 현재 옥상 공원화가 완료됐거나 준비 중인 건물은 총 33개로 중구보건소를 시작으로 구 내 공용청사와 공영주차장 등 15개 공공건물에 대해 우선 녹화사업을 실시했다.
공공기관 건물의 옥상이 공원으로 탈바꿈하며 구민들에게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자, 민간 건물들의 신청도 이어지기 시작했다.
민간 건물로는 2005년 한국 유네스코회관(명동), 신세계백화점 본관을 비롯, 4곳의 옥상 녹화사업이 마무리 됐으며 현재 14곳이 추진 중에 있다.
회사원 이현주(32)씨는 "요즘 점심식사를 마치고 건물 옥상에 올라가는 버릇이 생겼다"며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려 해도 커피전문점 말고는 마땅한 장소가 없었는데 요즘은 회사 옥상이 만남의 광장이나 간단한 회식장소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옥상 공원화 특화 구역으로 지정된 회현동 명동 필동 장충동 신당2동 일부 등 남산 가시권역내 민간 건축물에 대해 최근 공사비의 70%까지를 지원하면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정동일 구청장은 "콘크리트 옥상을 정원으로 바꾸는 것은 미관뿐만 아니라 열섬 방지, 이산화탄소 저감 등 많은 이익을 갖다 준다"면서 "사업이 마무리되면 남산에서 바라보는 서울이 더욱 아름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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