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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투자자들 "경기 바닥에 대박보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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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투자자들 "경기 바닥에 대박보물이…"

입력
2008.10.10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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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은 경기에 앞서 움직인다. 경기가 회복하기 전에 주가가 먼저 눈치를 챘다는 듯 대상승을 시작한다는 뜻이다.

주식 연구의 권위자인 미 와튼 비즈니스스쿨의 제레미 시겔 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미 증시는 경기침체가 바닥에 도달하기 평균 5.1개월 전 반등을 시작했으며, 이때 주식을 매입하면 초기 수익률은 23.86%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사이클의 바닥을 정확히 맞출 수만 있다면 세계 최고의 투자가 워렌 버핏에 맞먹는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뜻이다.

미 경제가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경기침체에 접어들면서 미국의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 바닥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의 민간경제 분석기관인 글로벌 인사이트의 나이젤 걸트 이코노미스트는 미 경제가 지난해 12월부터 침체기에 들어섰다고 결론지었다. 그는 경기침체를 판정하는 대표적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실질소득, 고용, 산업생산, 도ㆍ소매 판매 등 5가지를 기준으로 이같이 결론 내렸다.

또 다른 경제분석 기관인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조사에 따르면 미 경제가 1929년 대공황 이래 모두 열세차례 경기침체를 경험했으며 침체기간은 평균 13개월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 주식 시장과 경기 사이클의 역사적 평균치를 근거로 하면 지금이 주식 매입을 고려할만한 시점인 것이다. 문제는 경기침체의 골이 대공황에 비유될 정도로 깊다 보니 평균치를 적용하기에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NBER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대공황은 1929년 8월부터 1933년 3월까지 43개월간 진행됐으며, 주가는 경기가 바닥에 도달하기 8개월 전인 1932년 7월 8일 41.22로 바닥을 찍고 상승을 시작했다.

미 역사상 가장 긴 침체기였던 대공황을 기준으로 하면, 미 주식 시장의 반등은 2011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1980년 1월부터 7월까지는 경기침체 기간이 6개월로 가장 짧았다. 2001년에도 9ㆍ11테러를 전후해 8개월간의 침체기를 겪었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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