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간에 정상회담이 두 차례나 열렸고 개성공단이 남북합작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방송이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와 합작 프로그램을 제작했다는 것을 문제 삼는 주장이 9일 제기돼, 지나친 색깔공세이자 이념시비라는 비판이 대두되고 있다. 더욱이 이 같은 문제제기가 정확한 사실확인을 거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한나라당 한선교(문방위)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청자참여프로그램 제작비 지원현황'을 토대로 국내 시청자제작 방송인 시민방송이 조선신보와 함께 '평양 민속음식 기행'이라는 프로그램 14편을 제작하는 데 방송발전기금 1억4,520만원을 지원받아 국가기금의 조선신보 유입의혹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 의원은 "참여정부가 시민방송과 조선신보의 합작 프로그램에 방송채택료와 제작지원비 명목으로 기금을 지원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민방송은 "당시 방송위로부터 남북방송교류기금을 지원받으려 했으나 조건이 엄격해 받지 못하고 14편 중 12편만 방영했다"며 "대리인인 조선신보를 통해 프로그램을 제작한 북한 업체에 지급해야 할 돈을 전혀 주지 못한 채 사업이 종료됐다"고 반박했다.
시민방송은 또 "이미 2003년 9월 정부로부터 남북 사회문화 협력사업으로 승인을 받은 사업"이라며 "설령 당시 방송위가 남북방송교류사업으로 채택, 기금을 지원했어도 정당한 지원"이라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