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3일)이 3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을 앞둔 수험생은 누구든 육체적, 정신적 피로가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이 시기는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건강 이상 등으로 슬럼프에 빠지기 가장 쉽다. 마지막 남은 한 달 간의 건강상태가 수능 결과에 크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각별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우선 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 최소한 5~6시간 숙면을 취해야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강지현 교수는 "커피 등 각성제는 중추신경계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숙면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절대 금물"이라고 말했다.
또 지나치게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습관을 지닌 수험생은 최소한 1주일 전부터 시험에 대비해 기상하는 연습을 한다.
스트레스로 밤잠을 설치는 학생은 30분 정도 가벼운 운동으로 땀을 흘린 뒤 목욕을 하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시험 당일 아침 우황청심환 등을 먹기도 하는데 평소에 먹어보고 몸의 반응을 확인한 경우가 아니라면 삼가는 게 좋다.
건강을 위한다고 지금 보약이나 기름진 음식을 푸짐하게 먹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으며 맵고 짠 음식도 좋지 않다. 과식하면 뇌에 있어야 할 혈액이 위장으로 몰려 뇌 활동이 둔화되므로 평소의 70~80% 정도 먹는 게 좋다.
또 아침은 반드시 먹어야 한다. 집중력을 발휘하려면 두뇌에 영향을 공급해주는 당분 섭취가 꼭 필요하다. 당분을 섭취하고 2시간 후 가장 학습효과가 높기 때문에 수능 당일에는 시험 시작 2시간 전쯤 가볍게 식사를 한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수험생은 단백질과 비타민을 적절히 섭취해야 한다. 단백질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감염성 질환에 걸리기 쉽고, 스트레스를 견디는 힘도 약해진다. 좋은 단백질은 생선 두부 달걀 등에 많다. 비타민은 해조류나 야채를 통해 섭취한다.
원활한 두뇌기능과 신진대사를 위해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다. 자기 전에 과일 등을 먹으면 가스가 많이 생겨 속이 더부룩해지므로 아침이나 점심식사 때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고 저녁에는 주스 형태로 먹는 것이 좋다.
여학생이라면 시험을 앞두고 생리통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더웰스페이스 소아청소년과 이현정 원장은 "생리통을 줄이려면 커피와 초콜릿, 콜라 등 카페인이 많은 등 음식을 들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스트레스 관리와 복부 핫팩 등도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방법으로도 참기 힘들 때는 산부인과 의사의 처방을 받아 생리통에 효과적인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다. 단 생리가 막 시작하려는 순간부터 먹어야 효과가 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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