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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수정 소모적 이념논쟁" 21개 역사단체 공동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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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수정 소모적 이념논쟁" 21개 역사단체 공동 성명

입력
2008.10.0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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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학회 등 21개 역사 연구단체는 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

을 열고 최근 정부와 정치권 일각에서 일고 있는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수정

움직임에 대해“역사학계와 교사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언행을 중단하고 소

모적 이념논쟁을 중지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현행 한국근현대사 교과서를‘좌편향’으로 규정하는 관점은 역사학자는 물론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한국사 정체성론과식민지근대화론, 친일과 독재를 정당화하는 세력의 인식을 받아들인 것”이라며“이는 역사교육과 역사학의 전문성에 대한 부정”이라고 주장했다.

조광한국사학회 회장은“정부가 직권 수정을 운운하는 것은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보편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검인정 교과서 제도를 부정하고 국정교과서 제도로 회귀하자는 것”이라고지적했다.

주진오 상명대 교수는“교육부가 정권이 바뀐뒤 입장을 바꾼 이유는 무엇

인가”라며“집필자들에게 가하고 있는 부당한 외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성무 전 국사편찬위원장은 이날 평화방송과의 인터뷰에서“근현대사 교과서는 일부 좌편향성이 보여진다”면서 뉴라이트 계열의 교과서포럼이 펴낸 대안교과서에 대해서도“좌편향은 상당히 해소됐지만 너무 오른쪽으로 온 느낌”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송용창 기자 hermeep@hk.co.kr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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