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은 온통 변연하(천안 국민은행)였지만 정작 주인공은 박정은(용인 삼성생명)이었다.
박정은은 8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09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국민은행전에서 3점슛 4개를 포함해 18점 7리바운드를 몰아치며 삼성생명의 58-48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2연승으로 선두 안산 신한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반면 국민은행은 승리 없이 2패째를 떠안았다. 지난해까지 삼성생명에서 뛰었던 간판 슈터 변연하는 5점 6어시스트에 그치며 친정팀과의 첫 맞대결에서 고개를 떨궜다.
12년차 베테랑 포워드 박정은은 1쿼터부터 7점을 올리며 팀 공격의 중심에 섰다. 1쿼터 종료 5초 전 터진 박정은의 3점슛에 힘입어 13-14로 2쿼터를 맞은 삼성생명은 2쿼터에도 박정은 덕분에 앞서나갔다. 박정은은 전반 종료 버저와 동시에 우중간 3점슛을 성공시켜 34-25를 만들었다.
3쿼터 들어 악착 같은 수비로 국민은행의 득점을 단 9점으로 막아낸 삼성생명은 4쿼터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포인트가드 이미선(13점 6어시스트)의 원활한 볼 배급과 약속된 플레이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고, 박정은의 결정적인 3점포 2방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정은은 4쿼터 3분께 정면 3점슛으로 점수차를 11점으로 벌리더니 5분께에도 오른쪽 모서리에서 깨끗한 3점슛을 꽂아넣으며 10점차 리드를 지켰다. 3년차 홍보람도 14점(3점슛 4개)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경기 후 박정은은 "슛감이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동료들이 자신 있게 쏠 수 있게 찬스를 만들어 준 덕에 득점을 제법 많이 할 수 있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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