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로 거칠고 쉰 목소리가 나는 성대폴립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예송이비인후과 김형태 박사팀은 이비인후과 학술지 'Acta Oto-Laryngologica'에 발표한 논문에서 2005년 9월~2006년 12월 PDL(후두 내시경 성대 레이저)로 성대폴립을 제거한 62명을 분석한 결과, 모든 환자의 음성분석상태가 호전됐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시술 후 7일째부터 발성장애와 거친 목소리가 줄어들었고, 시술 3주 뒤에는 수술 병변이 퇴행돼 목소리의 질이 보통사람처럼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 동안 성대폴립을 제거하면 원래 목소리로 돌아오지 못한다는 오해로 인해 많은 환자가 수술을 꺼리고 병을 키워왔다"며 "PDL을 이용한 성대폴립 제거술이 이들 환자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PDL을 이용한 성대폴립 제거술은 전신마취나 복잡한 수술을 하지 않고 성대에 생긴 미세한 양성종양(성대폴립)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시술이다. 부분마취를 하므로 시술이 간단하고 회복기간도 빠르다. 이 시술은 미국에서 처음 시행됐으며, 아시아에서는 예송이비인후과에서 처음 이뤄졌다.
목소리는 목의 양쪽에 있는 성대가 서로 진동해 만들어지는데, 큰 소리를 낼수록 성대의 진동수와 부딪히는 힘이 커져 각종 성대질환이 생기기 쉽다. 성대가 갑자기 심하게 진동하면 성대 안쪽의 모세혈관이 터지거나 말미잘 모양의 부드러운 종기인 성대폴립이 생길 수 있다.
성대폴립이 생기면 성대가 정상적으로 진동하지 않아 거칠고 쉰 목소리가 나고 고음 발성이 곤란해지며, 조금만 말을 해도 목이 잠기는 등 깨끗한 음색을 내기 어렵다.
또한 항상 후두에 무언가 걸려 있는 듯한 느낌이 있어 이것을 뱉어내려고 하므로 자주 기침을 하게 된다. 장기간 방치하면 폴립이 커져 공기의 통로가 좁아지므로 숨쉬기도 힘들어진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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