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우리나라의 '녹색경쟁력'이 주요국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8일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월드뱅크 등 국제기구가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국내총생산(GDP) 5,000억달러, 무역규모 3,000억달러 이상 15개국의 '녹색경쟁력지수'를 산출한 결과, 한국은 97.4(기준치 100)로 11위에 그쳤다고 밝혔다. 한국이 받은 점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11개국(한국 제외) 평균(104.3)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녹색경쟁력지수는 ▦이산화탄소 총배출량과 에너지효율성, 신ㆍ재생에너지 비중 등으로 평가한 '저탄소화지수'▦정책 일관성과 효율성, 과학기술 수준 등을 가늠한 '녹색산업화지수'로 구성된다. 한국은 저탄소화지수에서는 13위(88.2), 녹색산업화지수에서는 8위(102.3)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신ㆍ재생에너지 전력생산량(수력제외)은 4억2,000만kWh로 미국의 0.4% 정도이며, 에너지효율성 역시 일본에 비해 3분의1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업의 환경경영능력이 4위, 인구 100만명당 환경 의제 추진 건수가 7위로 다른 분야에 비해 우수했다.
국가별 녹색경쟁력지수는 일본이 1위(112.8)에 올랐으며 네덜란드가 2위(111.1)를 차지했다. 독일(109.6), 영국(109.0), 스페인(105.0), 프랑스(104.1) 등 유럽 국가들이 그 뒤를 이었다. 미국은 7위, 중국은 14위에 올랐으며 최하위는 러시아였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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