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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국회 첫 국정감사/ 국감현장·문방위-'YTN 해고사태' 논쟁도 하기 전에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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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국회 첫 국정감사/ 국감현장·문방위-'YTN 해고사태' 논쟁도 하기 전에 아수라장

입력
2008.10.08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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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회 문화관광체육방송통신위 국감이 YTN 노조원 중징계 파문 때문에 하루종일 막말과 고성, 정회와 속개의 반복, 의원 집단 퇴장으로 얼룩졌다.

YTN 사태를 두고 여야가 치열한 논쟁을 벌이느라 파행한 것이 아니었다. 고흥길 문방위원장과 여야 의원들의 소모적 감정 싸움 때문이었다.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은 오전 10시30분 한국관광공사에 대한 국감이 시작되자마자 문방위 차원의 'YTN 사태 진상조사위' 구성을 제안했다. 고 위원장은 "민영 케이블TV 내부 문제를 국회가 특별조사하는 것에 대한 내 생각은 다르다"고 반대했다. 이에 반발한 민주당 의원들과 고 위원장이 서로 언성을 높인 끝에 회의는 1시간 만에 정회했다. 30분 뒤 국감이 속개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집단 불참해 3분 만에 또다시 정회했다.

오후 2시에 다시 열기로 했던 국감은 3시가 넘어서야 겨우 열렸다. 여야 간사들이 진상조사위 구성을 두고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자 고 위원장이 "YTN 사태가 중요하다고 해서 국감까지 중단할 순 없다"며 속개를 선언한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수의 힘으로 회의를 운영하지 말라"고 항의하며 집단 퇴장했다가 자신들이 빠진 채 국감이 진행되자 10분 뒤 회의장에 다시 입장해 위원장석을 빙 둘러쌌다. "고 위원장은 사과하라"(민주당) "국감 방해나 하지 말라"(한나라당) "됐어, 들어가"(고 위원장) 같은 고성이 뒤범벅되면서 국감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고 위원장이 "사진 많이 찍히고 방송 카메라에 녹음 다 됐으니 이제 들어가라"며 민주당을 비꼬자 민주당 의원들이 격분, 국감은 또 다시 20분간 정회했다. 회의가 속개된 뒤 고 위원장이 민주당의 의사진행발언 신청을 거푸 거절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국감 진행 중에 국감장 한가운데 모여 구수 대책회의를 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어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내 정책질의 시간에 의사진행발언을 하겠다"고 했으나 고 위원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문방위가 위원장의 것이냐"고 항의했고 고 위원장은 "발언 안 해도 되니 나가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민주당 의원들은 오후 5시10분 또 다시 집단 퇴장했고, 한나라당과 다른 야당 의원들은 국감 질의를 계속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오후 8시께 국감장에 나타나 "위원장이 또 다시 불공정하게 회의를 진행하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항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고 위원장도 "오늘 같은 파행이 반복되면 중대 결심을 하겠다"며 지지 않았다.

이후 국감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밤 12시가 다 돼서 고 위원장과 민주당 사이에 또 다시 말싸움이 붙었다. 이종걸 의원은 고 위원장의 회의 진행이 불공정하다며 "위원장 사과해"라고 언성을 높였고 고 위원장은 "위원장한테 반말해?"라며 역시 '반말'로 응수했다.

최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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