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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 부자들의 재산축적 방법은

입력
2008.10.0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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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부자들은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과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돈을 번 사람들이 많은데 비해 일본은 소득과 퇴직금을 저축해서 재산을 만든 부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라종합연구소가 6일 내놓은 '한국과 일본의 부유층 비교 분석'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유가증권이나 부동산으로 자산이 늘었다는 부자가 기업경영자의 경우 59%, 전문직 종사자는 5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신과 배우자 소득, 퇴직금 저축이 각각 53%, 40%, 부모나 친척의 사업 승계, 자산 상속이 각각 47%를 차지했다.

일본은 소득이나 퇴직금을 저축해 재산을 만들었다는 부자가 경영자 41%, 전문직 6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가증권이나 부동산이 각각 23%, 22%, 사업 승계나 상속이 각각 21%였다. 특히 일본은 전문직의 경우 저축에 의지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의 금융자산 구성은 한일 똑같이 저축이 32%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이 수치는 평균 50% 안팎인 한일 전체 금융자산 중 예금 비율보다 낮은 것이어서 부자들이 주식이나 채권, 투자신탁 등 고위험 자산을 다수 보유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노무라연구소는 "지금까지 한국 부유층은 부동산 등의 가격 상승에 따라 쉽게 자산을 증식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 경제, 사회가 안정될수록 자산 운용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한국의 경우 올해 초 서울 거주 세대 금융자산 5억원 이상의 60세 이하 경영자와 전문직 148명, 일본은 지난해 초 전국 세대 금융자산 1억엔(12억원) 이상 59세 이하 경영자, 전문직 종사자 81명을 대상으로 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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