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지난해 12월 중국 마크로 8개점 인수에 이어 인도네시아 마크로 체인도 인수했다.
롯데마트(대표 노병용)는 7일 공시를 통해 네덜란드계의 인도네시아 대형마트 체인 '마크로(Makro)' 19개점를 3,859억원에 인수하고 인도네시아 유통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7월부터 메릴린치를 자문주간사로 선정, 인수작업을 벌여왔으며 6일 롯데쇼핑 이사회 승인을 거친 후 롯데마트 노 대표가 7일 오전 자카르타에서 최종 인수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로써 롯데마트는 국내 유통업체 최초로 동남아 시장에 진출했다.
노 대표는 "국내 대형마트 시장은 조만간 포화상태에 이르게 된다"며 "이번 인수는 향후 롯데마트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발전 가능성이 큰 아시아권 유통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이 이마트와 홈플러스 양강 체제로 굳어진 상태라, 롯데마트의 경우 국내보다는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동력을 찾으려는 의지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 규모(2억4,000만명), 6%대의 경제성장률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 받는다. 1991년 영업을 시작한 인도네시아 마크로는 지난해 4,78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약 22% 성장한 5,8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로써 롯데마트는 국내 58개점, 해외 27개점 등 국내ㆍ외 85개 점포를 운영하게 됐다. 올해 말에는 베트남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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