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럽, 호주, 인도, 중국의 중앙은행이 금리인하, 유동성 확대 등으로 돈줄을 풀어 금융 공포 심리 진정에 나섰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동반 금리 인하를 단행할 채비다.
호주중앙은행은 7일 기준금리를 현행 연7%에서 6%로 1%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호주가 기준금리를 1%포인트나 인하한 것은 1994년 12월 이후 14년 만이다. 이 같은 전격적 조치로 인해 이틀째 3% 이상 폭락세를 보이던 호주 증시는 극적 반등에 성공해 1.17% 상승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는 7일 올들어 최대 규모인 2,500억유로(약 443조원)의 자금을 경매방식을 통해 은행에 대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3,490억유로 이후 최대 규모다. 일본 중앙은행은 현재 연 0.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7일 오전 전날에 이어 1조엔(약 13조원)의 자금을 단기금융시장에 공급했다. 일본은행이 15영업일 연속 투입한 자금은 모두 27조4,000억엔(약 352조원)에 이른다. 일본 정부는 경기부양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중앙은행은 11일부터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춘다고 이날 전격 발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조치로 2,000억루피(약 5조4,000억원)의 유동성이 시장에 추가 공급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FRB는 7일 단기 기업대출 시장 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기업어음(CP)을 직접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밖에 은행에 무담보 대출을 실시하는 방안 등을 통해 연말까지 9,000억달러(약 1,100조원)의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29일 예정된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에 앞서 ECB와 보조를 맞춰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RB의 금리인하는 시기와 폭이 문제"라며 "이번 주 중 긴급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역시 9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되는 중국 공산당회의 이후 인민은행이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정영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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