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일제고사 형태로 치러지는 기초학력 진단평가 및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앞두고 일부 교육ㆍ시민단체가 시험 당일 체험학습 등 반대 운동을 강행할 계획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등 6개 단체로 구성된 '일제고사를 반대하는 서울시민모임'은 8일과 14일 경기 포천 평강식물원 등으로 현장 체험학습을 떠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8일에는 초등 3학년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진단평가가 실시되고 14,15일에는 초등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교 1학년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를 치를 예정이다. 이들 시험은 지난해까지 전체 학생의 3%를 표집해 실시됐으나 올해부터 전체 학생으로 대상이 확대됐다.
시민모임은 8일 체험학습 프로그램에 동참하는 학생이 3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미 서울에서만 50여명의 학생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도 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 청사 앞에서 정진화 위원장과 각 시ㆍ도지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일제고사 강행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전교조 서울지부의 한 초등지회는 진단평가와 관련, '서로 도와가며 문제 풀기'라는 일제고사 대응 자료를 내놓기도 했다. 이들은 혼자 힘으로 문제 풀기(1단계), 책 보며 해결하기(2단계), 친구들과 의논해 해결하기(3단계), 시험 후 소감 글로 표현하기(4단계) 등 단계적 시험 진행을 통해 학생들이 공동으로 문제를 풀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는 평가 무력화를 시도하는 교사는 징계 기준에 따라 강력 제재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어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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