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ㆍ외 자동차 업계가 바겐세일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요즘 제값을 내고 차를 구매하면 '바보' 소리를 들을 정도다. 그만큼 다양한 종류의 할인 프로그램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신차를 내놓거나 기존 모델을 업그레이드 한 경우 재고 해소 차원에서 구형 모델의 가격을 대폭 내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준중형 신차 '포르테'를 내놓으면서 구형 '쎄라토'(1,236만~1,670만원)의 가격을 10% 내리고 여기에 50만원을 추가로 깎아준다. 최대 217만원을 할인해주는 셈이다. '로체 이노베이션'의 구형 모델인 '로체 어드밴스'도 쎄라토와 마찬가지로 차값의 10%에다 50만원 추가 할인행사를 하고 있다. 로체 가격대(1,700만~2,700만원)을 고려하면 최대 320만원 가량 할인되는 셈이다.
르노삼성도 'SM5' 2008년형은 130만원(하이패스 30만원 상당 포함), 'QM5'는 235만원을 할인해준다. GM대우는 이달 말 '라세티' 후속 모델인 'J300'의 출시를 앞두고 기존 라세티 전 차종에 대해 85만원 할인 혜택을 준다. 6월 이전 생산분은 할인폭이 135만원으로 확대된다.
내년 2월 후속 모델(프로젝트명 'Ⅵ')이 나오는 현대자동차 '에쿠스'도 벌써부터 200만원을 할인해주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이달 중 SUV 차종을 구입하면 최장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해주고, 선수금 30% 이상을 내고 '렉스턴'과 '카이런'을 구입할 경우 최장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적용한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렉서스 ES350' 2009년형 모델을 출시하면서 프리미엄 모델의 가격을 기존 6,120만원에서 5,770만원으로 350만원 내렸다.
GM코리아는 10월 한 달간 '캐딜락 신형 CTS', '사브 9-3' 등의 인기 모델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등록세 및 취득세를 지원해준다. 사브 9-3 벡터는 등록세 지원과 내비게이션 무료 장착 서비스를, 9-3 에어로와 9-3 컨버터블 구입 때는 등록세 및 취득세 지원을, 9-5 리니어를 사면 세금과 유류비 등 차량 가격의 10%를 지원해준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이달 중 주력모델인 '300C 3.0' 디젤모델과 2.7 모델을 구입할 경우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적용한다. 2.7 모델 구입 고객에겐 36개월 무이자 할부에 차량가격의 5%인 등록세를 추가로 깎아준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소비가 급격히 위축됨에 따라 자동차 판매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가격 할인을 통해 자동차 판매를 늘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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