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프로야구/ 8일 롯데-삼성 1차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프로야구/ 8일 롯데-삼성 1차전

입력
2008.10.08 00:11
0 0

■명문끼리/ 경남고 이대호-경북고 배영수 투타대결

'경고' 출신끼리 제대로 만났다. 부산에서는 경남고를 '경고', 대구에서는 경북고를 '경고'라고 부른다.

PK(부산ㆍ경남)의 대표명문 경남고 출신의 이대호(26ㆍ롯데)와 TK(대구ㆍ경북)의 대표명문 경북고 출신 배영수(27ㆍ삼성)가 8일 오후 6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지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팀의 운명을 걸고 한 판 승부를 펼친다. 둘은 팀의 간판이자 연고지역의 대표선수로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2001년 입단 후 지난해까지 무려 7년 동안 가을잔치 무대에 서보지 못했던 이대호의 각오는 남다르다. 8년 만에 처음 올라온 가을무대에서 구경꾼이 될 수도, 되어서도 안 된다는 게 이대호의 굳은 다짐이다.

이대호의 올시즌 삼성전 성적은 자신감을 뒷받침하고도 남는다. 이대호는 16경기에 출전, 타율 3할5리(59타수 18안타)에 3홈런 11타점을 쓸어 담았다. 특히 삼성의 1차전 선발 배영수를 상대로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2006년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배영수는 지난해 재활을 거쳐 올시즌 마운드에 다시 섰다. 아직 전성기 때의 구위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삼성 선동열 감독의 배영수에 대한 믿음은 변함이 없다.

배영수는 개막전에 이어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배영수는 포스트시즌에서 통산 5승3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했을 만큼 가을잔치에서 유독 강했다.

배영수는 이대호와의 맞대결에서는 완패했지만 정규시즌 성적은 어디까지나 '참고자료'일 뿐이라는 생각이다. 배영수는 이대호에게는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올시즌 롯데를 맞아 3승(1패)을 챙겼을 만큼 강했다. 또 정규시즌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연구를 한 만큼 이대호와의 승부에도 자신이 있다.

큰 경기일수록 4번 타자의 한 방, 에이스의 호투가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대호나 배영수도 이런 점을 너무 잘 알고 있다. 한국프로야구의 '간판 4번 타자' 이대호와 '간판 에이스' 배영수의 맞대결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 명장끼리/ 롯데 로이스터-삼성 선동열 內外 감독전

미소는 잃지 않았지만 승부본능까지 감출 수는 없었다.

2008 삼성 PAVV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를 하루 앞둔 7일 오후 2시 부산 사직구장 내 1층 회의실. 정규시즌 3위 롯데의 로이스터(56) 감독과 주장 조성환(32), 4위 삼성의 선동열(45) 감독과 주장 진갑용(34)이 참석한 가운데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8년 만에 팀을 가을잔치로 이끈 로이스터 감독은 시종 여유가 넘쳤다. 로이스터 감독은 "1차전 선발투수는 지난 주에 예고했던 대로다. 송승준이 잘 던질 것으로 믿는다. 올시즌에 삼성과 경기를 많이 해서 서로를 잘 안다. 경기 당일 잘하는 팀이 이길 것"이라며 특유의 환한 미소를 머금었다.

로이스터 감독은 그러나 승리에 대한 집념만큼은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런 관중(사직구장 롯데 팬) 앞에서 야구를 하는 것은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우리는 지려고 여기(포스트시즌)까지 온 것은 아니다"라며 홈 2연승에 대한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

행사 시작 20분 전에 일찌감치 나타난 선 감독도 여유 그 자체였다. 테이블에 모자를 벗어둔 채 뒤쪽으로 발걸음을 옮긴 선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또 로이스터 감독이 들어오자 성큼 다가가서 큰 소리로 "안녕하십니까"라며 고개를 숙였다. "한국식 인사가 좋아요"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선 감독은 기자회견 내내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선 감독은 "올해 어렵게 4위로 진출했지만 10일 동안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하는 데 신경 썼다. 작년보다 오히려 컨디션이나 사기가 더 낫다. 반드시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며 말끝에 힘을 줬다.

롯데와 삼성의 장단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도 두 감독은 장점만을 부각시키며 기 싸움을 펼쳤다. 로이스터 감독은 "우리 팀은 선발진이 특히 강점이다. 우리는 약점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선 감독은 "매년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우리 선수들은 경험이 풍부하다. 우리 팀은 단기전에서 정규시즌 때보다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정면으로 응수했다.

부산=최경호 기자 부산=성환희 기자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