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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朴대표 건의 수용…"韓中日 금융정상회담 제안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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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朴대표 건의 수용…"韓中日 금융정상회담 제안하겠다"

입력
2008.10.07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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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6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이달 말 열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한ㆍ중ㆍ일 금융정상회담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의 정례 당청회동에서 박 대표가 국제 금융위기 대처를 위한 3국 정상회담 개최를 건의하자 "좋은 생각"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동아시아가 현재 세계에서 외환보유액이 최고다"며 "3국이 힘을 합치면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앞서 "정부는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해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낙관론을 펴고 있지만 많은 국민은 불안해 하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한ㆍ중ㆍ일 금융정상회담 개최를 건의했다.

이 대통령은 또 기업 유동성 대책과 관련, "수출기업 등이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일 자금 내역을 점검하고 있다"며 "특히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이 신속히 풀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문제에 대해 "FTA는 현재 한국 경제의 어려운 상황을 탈출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조속한 국회 처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연내에 잘 하면 인도 EU(유럽연합)와의 FTA도 타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 대표는 "정기국회에서 처리하도록 하겠다"며 "정부는 FTA 비준안을 국회에 보내기 전에 대책부터 먼저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그동안 정부가 대책을 내놓았지만 정작 피해가 예상되는 당사자들이 무슨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체감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방러 성과를 설명하면서 "이번 시베리아 가스수송 파이프의 북한 통과는 향후 남북관계의 획기적 진전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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