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유제품을 함유한 가공식품과 분유 및 이유식, 건강기능식품, 버섯ㆍ채소류 등 해외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알려진 먹거리에 대한 검사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검사 결과 중국산 10개 식품과 뉴질랜드산 락토페린 등에서 소량의 멜라민이 검출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6일 중국산 유제품이 들어간 식품 428개 가운데 아직 수거되지 못한 26개를 제외한 402개 품목에 대한 검사를 마친 결과, 지금까지 알려진 해태제과의 '미사랑카스타드' 등 10개 품목 외에 추가로 멜라민이 검출된 것은 없다고 발표했다.
식약청은 또 표고버섯, 당근 등 지난달 이후 수입된 버섯ㆍ채소류 13종 27건에 대한 검사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분유, 이유식,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첨가물로 쓰이는 락토페린에서 멜라민이 검출되기는 했지만, 완제품에서는 멜라민이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모든 제조일자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은 212개 품목에 대해서는 판매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미 소진되거나 유통경로 추적이 불가능한 26개 품목과 수거상 어려움 때문에 일부 제조일자에 대해 검사를 마치지 못한 품목 등 216개에 대해서는 판매 금지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식약청은 이번에 멜라민이 검출된 중국산 과자류는 유럽과 미국의 장기간 섭취허용량(TDI)을 고려할 때 건강상 위험을 줄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식약청 최성락 식품안전국장은 "멜라민이 검출된 제품 외에 중국산 식품의 안전성은 대부분 확인된 셈"이라며 "다만 수입채소에 대해서는 통관과정에서 멜라민 검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