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마니아 팬을 확보한 일본 영화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을 위해 내한, "이르면 내년 가을 배두나 주연의 영화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고레에다 감독은 2004년 칸 영화제에서 14세 아역 배우의 최연소 남우주연상 수상으로 화제가 된 '아무도 모른다'를 연출했다. 이 영화가 버려진 남매에 대한 영화라는 것에서 알 수 있듯 그는 사회와 인간의 그늘을 리얼하게 들춰보는 영화를 만들어왔다. 스스로도 "오락성 강한 일본 영화계의 삐딱한 저항세력"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의 차기작은 사랑 이야기다. 고레에다 감독은 "슬픈 사랑 이야기여서 비련의 러브 스토리를 좋아하는 한국과 일본의 관객들도 즐길 수 있을지 모른다"면서도 "본질적으로는 사람이 산다는 것이 무엇일까를 다루는 영화"라고 말했다.
각본이 마무리되어 이르면 내년 가을, 늦어도 내후년 봄에 개봉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한국을 몇 차례 방한했던 그는 배두나에 대해 "자기 세계가 있는 배우"라며 관심을 표명했었다.
고레에다 감독은 3년 전 어머니를 여의고 만든 가족 이야기 '걸어도 걸어도'를 부산국제영화제에 선보였다. 이 영화는 내년 봄 국내 개봉 예정이다.
부산=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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