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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계약만 하면 호텔 회원권에 휴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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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계약만 하면 호텔 회원권에 휴가비…

입력
2008.10.07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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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분양시장에 침체의 골이 깊어가면서 분양ㆍ계약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건설업체의 노력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중도금 무이자ㆍ이자후불제와 계약조건 완화에 분양가 할인은 기본. 호텔 VIP멤버십에, 여가비 지급까지 내거는 독특한 마케팅을 앞세운 업체까지 나오고 있다.

신안종합건설은 이달 대전 서남부신도시 공급하는 '신안 인스빌 리베라' 계약자에게 호텔 리베라 VIP멤버십 카드를 발행할 예정이다. VIP회원이 되면 객실 30%, 식음료 10%, 제과 10%, 사우나 50% 등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최초 3년간은 연회비 면제 혜택이 있다.

한일건설이 경기 용인 양지에 분양중인 타운하우스 '루아르밸리'에서도 입주자에게 최고급 호텔 회원권을 제공한다. 또 커뮤니티센터 내에 차량과 전용 운전기사를 상주시켜 입주자를 대상으로 픽업 서비스와 공항 리무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미 입주가 진행 중인 충북 청주시 분평동 '계룡 리슈빌'은 올 여름부터 계약자에게 300만원 상당의 가족 여가비를 지급하고 있다.

삼성건설은 단지 조경을 차별화해 주택 수요자의 마음을 잡기로 했다. 삼성은 이달중 일반분양에 들어갈 반포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 '래미안 퍼스티지'에 3,500㎡(1,060평)가 넘는 대형 호수를 조성하고, 경북 고령에서 구입한 1,000년 이상 된 느티나무를 단지 내에 심는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기술 평준화와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내부 평면이나 마감재만으로 차별화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면서 "주택 수요자들의 생활 수준이나 기호성향 등 무형의 선호 가치를 파악해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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