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관리 대상인 조직폭력배가 1만2,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법무부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최병국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검찰이 관리하고 있는 국내 폭력조직은 모두 487개파이며 산하 조직원은 모두 1만1,88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471개파, 1만1,476명이었던 지난해 폭력조직수와 조직원수에 비해 소폭 늘어난 수치다.
관할 지역별로는 부산지검 관할이 칠성파 등 103개파 1,833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원지검이 수원남문파 등 47개파 1,654명, 광주지검이 국제PJ파 등 33개파 1,587명, 서울중앙지검이 신림동이글스파 등 83개파 1,219명이었다.
전주월드컵파 등 16개파 953명을 관리하고 있는 전주지검과 청주시라소니파 등 10개파 637명이 활동하고 있는 청주지검, 신왕가파 등 30개파 632명의 조직폭력배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난 대전지검도 관리대상 폭력배가 상대적으로 많은 곳으로 꼽혔다.
올 상반기 범죄에 연루돼 사법처리된 폭력조직 두목 및 조직원은 86명이었다. 합숙까지 하면서 라이벌 폭력조직에 보복을 가하려 한 안양 AP신파 조직원 16명이 구속ㆍ불구속 기소됐고 성남 종합시장 일대를 무대로 폭력을 행사한 신종합시장파와 유흥업소 업주를 상대로 금품 갈취와 폭력을 행사한 덕재식구파 조직원 25명은 구속됐다.
해외 폭력조직이나 이들과 연계한 폭력조직의 범죄 행위도 적발됐다. 지난해 10월에는 일본 야쿠자 조직원이 국내 고속도로 통행카드 수십억원 상당을 위조ㆍ유통시킨 혐의로 구속됐고 11월에는 신용카드 위장 거래를 통해 미국 마피아의 도박자금 1,860억여원을 한국인에게 회사 설립 자금으로 제공한 조직원이 적발돼 수배 조치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외국 폭력조직이 조직적으로 국내에서 활동하다가 적발된 경우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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