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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2년 만에 연작 앨범중 첫번째 앨범 출시/ "발라드 색깔 좀 빼고 모던록 느낌 더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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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2년 만에 연작 앨범중 첫번째 앨범 출시/ "발라드 색깔 좀 빼고 모던록 느낌 더했죠"

입력
2008.10.0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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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이 2년여만에 연작 프로젝트 미니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1990년 첫 앨범 '미소속에 비친 그대'로 화려한 발라드 전성시대를 열었던 신승훈. 2006년 10집 발표 후 국내 활동을 줄이고 일본 무대에 주력해 왔던 그가 7일 3장의 연작 앨범 가운데 첫 앨범인 '라디오 웨이브(Radio Wave)'를 낸 것이다.

6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가진 신승훈은 "애절한 발라드로 대표되는 신승훈의 색깔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한 앨범"이라며 "10집까지의 음악과 완전히 다른 터닝포인트가 되는 앨범이며 나름대로 반전이 담긴 곡들"이라고 말했다.

신보에는 타이틀곡 '라디오를 켜봐요'를 포함해 6곡이 담겼다. 신승훈은 모든 곡을 작곡하고 프로듀싱까지 맡았다. 작사에는 시인 원태연 등이 참여했다. 전반적으로 악기 구성이 담백하다. 장중한 악기 편성이 두드러졌던 전작들과 크게 다르다.

"기타와 피아노 하나만 있어도 어디서나 부르고 들을 수 있는 가벼운 음악들입니다. 전체적으로 모던록의 공식에 따랐죠. 신승훈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들어주세요."

발라드의 황제 라는 타이틀이 이젠 부담스러워졌을까. 신승훈의 신곡들은 여러 부분에서 애절한 발라드로 점철된 과거와 단절한다. '라디오를 켜봐요'에는 발라드 감성의 멜로디 라인에서 일순간 록적인 코드 진행으로 넘어가는 반전이 담겨있으며, '아이 두(I do)'는 단지 3개의 코드만으로 이뤄져 단순하지만 아이리시 풍의 화성이 특징적이다.

그렇다고 완전히 발라드 풍을 벗지는 않았다. '나비효과'는 신승훈의 이미지가 그리운 팬에겐 적당히 대중적인 선율을 선사한다. "제 음악의 변화에 대해 신선한 충격이란 말은 쓰고 싶지 않아요.

어쩌면 작은 변화이고 여하튼 신승훈의 목소리로 만들어진 곡이라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반응도 있겠지만 저에겐 큰 변화였습니다." 마지막 곡인 '너를 안는다'는 피아노 반주가 많이 들어간 록. 신승훈은 "자유로를 운전하며 달릴 때 들으면 가장 좋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직접 어쿠스틱 기타를 치며 신곡들을 선보인 신승훈은 "발전을 위한 일탈이며 외도"라고 신보의 성격을 설명했다. 데뷔 20년을 바라보는 중견의 자신감과 함께 새로운 시도를 앞둔 소년 같은 설렘이 중첩된다. 비음과 에코가 강했던 그의 목소리가 소금을 덜어낸 듯 가볍게 바뀐 것도 특징적이다.

"내년 중반까지 발표할 프로젝트 앨범 두 장의 장르는 전부 다릅니다. 이 모든 과정이 지금과는 다른 신승훈의 새로운 발라드를 일구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아, 그리고 이제 저도 신인 육성을 할 수 있었으면 해요. 제가 만들어놓은 힙합 스타일의 곡들도 세상에 알리고 싶어서요. 하하."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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