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새 내각의 지지율이 출범 열흘만에 41%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자민당의 자체 정세 분석에서는 조기 총선을 할 경우 100석 가까이 의석을 잃는 것으로 나와 집권 연장에 갈수록 그늘이 지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4, 5일 전국 1,035명에게 전화로 의견을 물은 결과 지난달 24일 내각 출범 당시 48%이던 지지율이 41%로 떨어졌다고 6일 보도했다.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36%에서 42%로 늘었다.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이 36%에서 33%로 줄어든 데 반해 민주당은 32%로 34%로 증가하며 자민당을 앞질렀다. 특히 선거의 승패를 쥐고 있는 부동층의 자민당 지지가 31%에서 24%에서 줄고, 부지지율은 41%에서 48%로 늘어났다.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자민당이 지난달 22~27일 민간조사기관에 의뢰해 전국 300개 선거구별로 유권자 1,000명씩 여론 조사한 결과 중의원 조기 총선을 실시할 경우 자민당이 우세한 선거구는 106~107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약 50개 선거구가 백중세이고 나머지 약 130곳은 이기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비례대표 획득 예상 의석은 57~65석으로 민주당과 경쟁에서 대체로 이긴다고 가정해도 자민당 전체 의석은 220석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305석인 의석을 100석 가까이 잃는 것은 물론 중의원 과반수(241석)에도 못 미치는 결과다. 이 같은 정세 분석을 놓고 자민당 간부는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후보가 예상 외로 적다"며 "지금 선거를 실시하면 큰일 난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당초 10월 초 중의원 해산-11월 초 조기 총선을 검토하던 자민당은 일단 총선 일정을 늦춘 뒤 승산이 있는 시기를 기다리는 쪽으로 방침을 바꾸는 분위기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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