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가 화재로 소실된 국보 1호 숭례문을 모방한 가칭 '창조 숭례문'건립계획(본보 9월19일 13면)을 철회했다.
아산시는 송악면 외암민속마을 소나무가 숭례문 목재로 사용됐다는 사실입증이 어렵고 지역민의 부정적 여론을 받아들여 건립계획을 철회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10억원을 들여 창조숭례문을 짓고 내부에 전시공간과 아트카페, 체험공간, 자료보관실을 만들어 숭례문 잔해 일부를 전시할 예정이었다. 이 계획은 경기 안성에서 활동하는 설치미술작가 김모씨의 제안으로 이루어졌고 최근 추경예산 3억원을 확보했다.
그러나 외암민속마을 소나무가 사용했다는 문헌을 확인하지 못하고 문화재청이 "문헌상 숭례문 건립당시 충청도 재목으로 짓도록 명한 대목이 나오지만 구체적으로 아산 외암민속마을에서 가져간 소나무로 숭례문을 건립했는지는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소실된 숭례문에 외암민속마을 소나무가 사용된 걸로 판단, 소실된 숭례문을 본 딴 창조숭례문을 만들어 관광 상품화 하려했다"며 "주민과 각계의 반대 여론을 수렴해 지역상징물로 대체하겠다"고 말했다.
아산=이준호 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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