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주간 Up&Down] 하이트맥주, 재상장 덕 톡톡 '등불'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주간 Up&Down] 하이트맥주, 재상장 덕 톡톡 '등불'

입력
2008.10.07 00:13
0 0

도마뱀 꼬리처럼 끝없이 자라는 위기. 웬만한 호재는 도리어 악재로 둔갑하는 형국이 지속되고 있다. 오죽하면 날마다 쏟아지던 증권사들의 종목 및 산업보고서도 줄어들고 있을까. 그러나 암흑(약세장)을 비출 등불(호재)을 쥔 기업도 있기 마련이다.

하이트맥주는 '재상장'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하이트맥주는 7월 30일을 기준으로 지주회사(투자회사) 하이트홀딩스(자본금 614.9억원, 투자회사)와 사업회사(식품회사) 하이트맥주(자본금 487.1억원)로 인적 분할 후 재상장이 됐다. 16만8,000원이던 주가는 2일 현재 22만5,500원이다.

우려도 있었다. 최대 계열사 진로가 하이트홀딩스로 넘어가면서 사업구조가 단순(맥주사업만 영위)해지는 리스크를 안게 된 것. 그러나 이는 전화위복이었다. 맥주사업의 꾸준한 영업실적 개선 기대가 진로로 인한 리스크 부담을 누르고 주가를 띄웠다. 올 하반기와 2009년에는 맥주가격 인상 효과가 나타나면서 원재료 가격 상승이라는 외부 압박에도 영업이익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급상 흐름도 좋다. 외국인은 14거래일 연속 순매수로 주가 상승의 버팀목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코스피지수가 50포인트 이상 빠진 지난 주(9월 29~10월 2일)에도 상승세를 유지하며 10%이상 올랐다. 2일엔 매수 상위 5위까지의 주체가 모두 외국인이었다.

문제는 마케팅 비용.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제품 출시 또는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해서는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기 힘든 구조라 앞으로 시장상황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효성은 악재가 켜켜이 쌓였다. 지난 주간 18.68%나 하락했는데, 2일에는 낙폭(-9.91%)을 늘린 데다 거래량도 평소보다 상당히 많은 170만주 이상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가뜩이나 대외환경도 좋지 않은데 효성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검찰 수사설이 불거져 나오면서 개인의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게다가 올 초 인수한 자회사인 진흥기업의 실적 우려는 외국인과 기관까지 떠나가게 만들고 있다. 특히 진흥기업 전국 사업장의 미분양 가구수는 7월말 기준 1,645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자금시장이 악화한다면 더 큰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진흥기업의 재매각 소문까지 떠도는 걸 감안한다면 효성에 대한 관심은 잠시 접어두는 게 좋을듯하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도움말=대우증권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