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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화제/ 이정현 '시위성 기립 질의'에 유인촌 "서서 답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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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화제/ 이정현 '시위성 기립 질의'에 유인촌 "서서 답변하겠습니다"

입력
2008.10.07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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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첫날인 6일 의원들의 돌출발언과 행동이 딱딱한 국감 현장의 눈길을 잡았다.

문화체육관광부 국감에서는 좌석배치에 항의하는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이 서서 질의하고, 유인촌 장관도 덩달아 서서 답변하는 이색 풍경이 펼쳐졌다. 이 의원은 그 동안 줄곧 장관 등 피감기관 관계자들이 정면에 앉고 여야 의원들의 좌석이 양 옆으로 배치되는 것이 국회 경시풍조라고 지적했는데도 이날 좌석배치가 그대로이자 장관 앞으로 자리를 옮겨 서서 질의를 한 것이다.

전화 녹취록도 등장했다.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행안위)은 노트북에 저장시킨 선관위의 답변을 직접 들려주며 "경조사에 축의금이나 조의금을 낼 수 있냐는 질문에 서울의 모 선관위는 선거법 위반이라고 하고, 경남의 모 선관위는 현직 국회의원이나 시장일 경우에만 제한 받는다고 했다"고 꼬집었다.

감사원이 배포한 감사원장의 '인사말씀' 자료도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법사위)은 감사원 국감에서 "경제가 많이 어렵고, 우리는 원자재를 수입해서 쓰는 나라"라며 "그런데 감사원이 5페이지면 될 원장 인사말을 큰 글씨로 인쇄, 17페이지나 되게 했다"고 절약을 요구, 좌중을 웃게 했다.

중앙선관위 국감에서는 한나라당 원유철(행안위) 의원이 "국민영웅 배드민턴 선수 이용대를 선관위 홍보대사로 검토해달라"고 제안, 주목을 받았다. 선관위의 모바일 정치후원시스템 '윙크(wink) 539' 홍보물에 선관위 홍보대사인 가수 겸 배우인 장나라가 윙크하는 모습이 들어있자, 이를 본 원 의원이 홍보대사 보충을 긴급 제안한 것.

이날 국방위의 국방부 감사에서는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과 이상희 국방부 장관의 인연도 관심을 끌었다. 1996년에는 김 의원이 30사단 작전참모이고 이 장관이 사단장으로 직속 상관이었지만, 10여년 만에 위치가 달라진 것. 김 의원의 장군 진급 실패 이유가 당시 이 장관의 근무평정때문이라는 소문도 있지만 이들은 군필자 가산점 제도 등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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