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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예배 약속한 날 '추도 예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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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예배 약속한 날 '추도 예배라니…'

입력
2008.10.06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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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故) 최진실의 추도 예배가 5일 오전 11시30분부터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강남중앙침례교회에서 열렸다. 평소에도 붐비는 주일 예배였지만 이날만큼은 '성도 최진실'을 기억하는 신자들로 예배당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1시간 가까이 진행된 예배는 경건함 속에 최진실의 영면을 기리는 자리였다. 담임 목사는 예배 내내 세상에 기쁨을 주고 간 최진실을 위해 기도했고, 신도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동생 최진영과 어머니 유가족들은 예배당의 정중앙 맨 앞 자리에 앉았다. 장례식 내내 친척집에 맡겨졌던 아이들도 할머니, 삼촌과 함께 예배를 드렸다. 당초 이날은 생전 최진실이 두 자녀들과 같이 예배를 보기로 약속한 날이었다.

독실한 신자로 알려진 이영자도 먼저 간 친구를 위해 어머니 옆에 앉았다. 이영자는 슬픔을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찬송가를 따라 불렀고, 간간히 최진실을 회상하는 듯 눈을 감았다. 이 교회를 다니는 동료 배우 윤해영은 3일 빈소 조문에 이어 검은색으로 옷을 차려 입고 예배를 봤다. 가수 심수봉도 예배가 끝난 뒤 유가족 자리로 와 위로했다. 유가족들은 예배 뒤 목사님을 만나 위로와 최진실을 추모하는 시간을 따로 가진 뒤 조용히 돌아갔다.

최진실에게 연예계 친정이나 다름없던 MBC는 최진실을 추모하는 다큐멘터리를 기획 중이다. MBC 시사교양국 다큐멘터리팀은 최진실의 생애를 다루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다. 고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이나 사인보다 '배우 최진실'에게 초점을 맞춘 다큐멘터리를 < MBC 스페셜 > 시간을 통해 방송할 예정이다.

스포츠한국 이현아기자 lalala@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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