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 싸움'에서 이긴 LA 다저스가 시카고 컵스를 꺾고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향해 산뜻한 첫 발을 내디뎠다.
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1차전 컵스와의 방문경기에서 홈런 3방을 앞세워 7-2로 승리했다.
선취점은 100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컵스가 뽑았다. 2회말 1사 1루에서 마크 데로사가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린 것. 그러나 기쁨은 4회까지였다. 5회초 공격에 나선 다저스는 볼넷 3개로 2사 만루를 만들더니 제임스 로니의 만루홈런으로 단숨에 전세를 역전시켰다.
5번 타자 로니는 볼카운트 2-1에서 상대 선발 라이언 뎀스터의 5구째 체인지업을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겨버렸다. 이후 다저스는 7회 매니 라미레스, 9회 러셀 마틴의 1점 홈런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라미레스는 포스트시즌 개인통산 25홈런째를 기록했다. 기대를 모았던 박찬호(35ㆍ다저스)는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편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밀워키 브루어스를 3-1로 꺾고 첫 승을 챙겼다. 필라델피아가 포스트시즌에서 승리를 거두기는 93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 이후 15년 만이다. 선발 콜 해멀스가 8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곁들이며 2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지난시즌 챔피언 보스턴이 LA 에인절스를 4-1로 제압했다. 제이슨 베이가 0-1로 끌려가던 6회초 2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꿔놓았고, 9회초 1사 2루에서는 제이코비 엘스베리와 데이비드 오티스가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