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브리핑
‘세상 사람들에게 섭섭하다. 왜 나를 괴롭히는 지 모르겠다.’
최진실이 사채설과 관련해 심정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죽음을 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오후 1시 서울서초경찰서 양재호 형사과장은 브리핑을 통해 “최진실이 신경안정제를 복용했고 6개월 전부터는 그 양을 늘렸다”고 밝혔다. 양재호 과장은 “최진실은 1일 오후 매니저 박모씨와 소주 3명을 마시고 귀가했다. 이후 최진실은 세상 사람들에게 서운하다 사채와 상관없는 나를 왜 괴롭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후 모친에게 말한들 목욕탕에 들어가 문을 잠갔다. 모친이 문을 열려고 하자 ‘엄마, 그냥 들어가 주무시라’고 최진실이 말해 모친은 12시30분께 취침했다”고 말했다.
양 과장에 따르면 최진실의 모친은 목욕탕 문이 여전히 잠겨 있자 6시 열쇠업자를 불러 문을 열었다. 당시 최진실은 샤워 꼭지 부분에 압박 붕대를 감고 자살한 상태였다. 최지실의 모친은 이날 오전 10시 께부터 한 시간 가량 경찰 조사를 받았다. 스타일리스트 이모씨와 최진실의 이모부 등도 함께 진술 조사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조사 결과 최진실은 5년 전 남편과 이혼 후 약간의 우울증 증세를 보여왔다. 최진실은 늘 ‘외롭다 힘들다’고 주변에 토로했다. 스타일이스트 이씨는 경찰 진술을 통해 사망 당일 12시 45분 사이 유서로 보여지는 문자를 메시지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양 과장은 “측근들의 진술을 토대로 최진실은 이혼 후 자녀 양육 문제로 힘들어 했으면 연예계에서 인상이 추하게 될까 걱정해죽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체 감시 결과 별다른 외상을 발견하지 못해 자살이라는 감시 결과를 내놓았다
최진실의 유족들이 부검을 원하지 않지만, 경찰은 유족과 협의한 후 부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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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강은영기자 kiss@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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