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외국어고교 재학생 중 90% 가량이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월 평균 69만5,000원 가량의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고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 55%와 월 평균 사교육비 19만7,000원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민주당 최재성 의원이 최근 대원ㆍ대일ㆍ한영ㆍ명덕ㆍ서울 외고 등 서울 시내 5개 외고 재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 중 447명(89.8%)이 학교 수업 외의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받는 사교육 방식으로는 종합학원(66.1%) 과외(24.5%) 어학학원(12.4%) 순으로 나타났고, 1주일 평균 사교육 시간은 5.8시간이었다. 또 월 평균 100만원 이상의 사교육비를 쓰는 학생도 65명(14.6%)에 달했다.
사교육을 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학교 수업만으로 대입 준비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294명(65.8%)으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교과 선행학습(19.7%), 전공언어의 심화 학습(6.7%) 등의 이유를 들었다. 교과 과정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58%로 "불만스럽다"(42%)는 대답보다 많았다. 불만스러운 이유로는 외국어 특화 교육에 따른 과 편성(40.7%), 대입준비 위주 수업(29.7%), 너무 쉬운 교과과정(5.7%)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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