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KB 국민은행 2008~09 여자프로농구가 3일 국민은행-신한은행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지난시즌부터 여름리그를 없애고 단일리그제를 도입한 여자프로농구는 지난시즌과 마찬가지로 외국인 선수 없이 치른다. 그러나 경기 수는 7라운드에서 8라운드로 늘어나 팀당 40경기를 치러야 하는 체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3연패에 도전하는 '레알' 안산 신한은행이 여전히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구리 금호생명을 비롯한 나머지 팀들도 전력 보강을 통해 실력차를 많이 줄여 만만치 않은 견제를 할 것으로 보인다.
천안 국민은행은 용인 삼성생명의 간판 슈터였던 변연하를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했고, 지난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만년 하위 설움을 떨쳤던 금호생명도 신정자와 강지숙을 앞세운 골밑에 기대를 걸고 있다.
부천 신세계는 국민은행에서 뛰던 '탱크' 김지윤을 영입해 포인트가드를 보강했고, 삼성생명은 변연하가 빠졌지만 박정은과 이종애 이미선으로 이어지는 내ㆍ외곽 라인이 건재하다.
춘천 우리은행이 약체로 분류되지만 최고 센터 김계령과 함께 홍보라, 고아라, 이은혜 등 백업멤버들의 기량 향상에 희망을 걸고 있다. 또 여자농구 첫 사령탑을 맡은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과 국민은행 조성원 감독의 지략 싸움도 볼 만하다.
한편 이번 시즌에는 고의적인 파울에 대한 처벌이 강화됐고, 스포츠정신에 위배되는 파울도 신설됐다. 2대1, 또는 3대2 수적 열세 상황에서 속공을 시도하는 선수에게 접촉을 하면 고의적인 파울이 선언돼 파울을 당한 팀에는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이 주어진다.
또 완전한 득점 기회를 맞은 공격 선수의 뒤나 옆에서 신체 접촉을 하면 공격팀에는 자유투와 함께 공격권을 준다. 이 파울을 두 차례 범한 선수는 퇴장당한다. 이밖에 수비자도 페인트존 안에 3초 이상 머무를 수 없도록 규정이 바뀌었다.
내년 3월2일 정규시즌이 끝나면 상위 4팀이 3월6일부터 플레이오프를 시작하고 18일부터는 챔피언 결정전이 열린다. 4강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은 모두 5전3선승제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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