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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배우 아론 유 "따뜻한 환영 고마웠다"

입력
2008.10.06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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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서 각광받고 있는 한국계 미국 배우 아론 유. 4일 낮 부산 그랜드 호텔 파비앙에서 만난 그는 회색과 흰색의 체크무늬 셔츠에 검은색 조끼를 입은 경쾌한 모습이었다. 답은 영어로 했지만, 일부 질문은 통역담당자가 영어로 전달해 주기 전에 알아 듣고 답을 하기도 했다.

아론 유는 “이번이 첫번째 한국 방문이냐”는 질문에 “세 번째다. 생후 2개월에 한 번, 13세 때 또 한 번 방문했다”고 답했다. 그는 13세 때 온 목적을 “태권도를 배우러 왔었다”고 또박또박한 우리말로 답했다. 아론 유는 “배우가 된 뒤 여기에 와서 생각하지 못한 관심에 놀랐다. 그저 ‘성인이 되어 왔으니 소주를 마실 수 있겠구나’라고만 생각했는데 따뜻이 환영해줘서 고마웠다”고 밝혔다.

아론 유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한 영화 <디스터비아> 로 스타로 급부상했다. 아론 유는 영화 쪽에서 자신이 운이 좋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고생담을 들려줬다. 아론 유는 “나는 소위 말하는, 자고 나니 스타가 되는 부류는 아니다. 뉴욕의 극단에서 3년간 연기를 했다. 연기 공부를 하며 배웠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에 출연하며 운이 좋았다. <디스터비아> 의 로니 역은 나에게 완벽하게 맞는 역할이었다”고 덧붙였다.

아론 유는 펜실베니아 대학교를 졸업한 뒤 배우의 꿈을 안고 뉴욕으로 향했던 때를 떠올렸다. 그는 “돈 잘 버는 마케팅 컨설팅을 했었는데 왜 그만뒀느냐”는 질문에 “우리 엄마와 똑 같은 말씀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졸업한 뒤 뉴욕에 갔을 때 돈이 하나도 없어서 쇼파 위에서 잠을 청해야만 했다. 여러 임시직을 했는데 그 중 하나가 마케팅 컨설턴트였다. 회사에서 정규 직원으로 뽑아줘 아파트세 의료보험 등을 낼 수 있게 되었지만 2개월이 지나자 불행하게 느껴졌다. ‘왜 그런가’ 생각해 보니 하고 싶은 일이 아니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아론 유는 “극단에 들어가 연기를 배웠다. 극단에서는 돈을 벌 수는 없었지만 항상 잘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연기는 도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올인을 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먹고 살기 위해 웨이터도 하면서 연기도 한다면 웨이터가 될 수 밖에 없다. 물론 성공확률은 낮지만 밀고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론 유는 <디스터비아> 이후 할리우드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그는 이후 영화 <닉과 노라의 끝나지 않는 플레이리스트> , <13일의 금요일>, <게임> 에 출연했다. 그는 “ <닉과 노라의 끝나지 않는 플레이리스트> 가 미국 시간으로 3일 개봉했는데 박스오피스가 궁금하다. 1위를 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13일의 금요일>은 내년 2월, <게임> 은 내년 5월 개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두 편의 독립영화의 촬영을 마친 상태다. 아론 유는 “내 마음을 움직이는 시나리오가 있다면 한국에서도 영화를 촬영하고 싶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재원 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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