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을 조선사를 뛰어 넘는 세계적인 종합중공업 회사로 만들 것입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임병용 GS홀딩스 부사장은 GS가 그리는 대우조선의 미래상은 '조선과 해양을 뛰어넘는 종합중공업 회사'라고 정의했다.
임 부사장은 1일 서울 역삼동 GS홀딩스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육상 플랜트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축척해온 GS그룹과 해양플랜트의 강자인 대우조선해양의 시너지 효과는 어느 경쟁사보다 클 것"이라며 "인수 후 삼성전자 같은 초일류기업으로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 본 입찰을 보름여 앞둔 상태여서 민감한 부분에는 말을 아꼈지만 그는 "3년6개월 이상 대우조선을 분석하는데 아낌없는 시간과 비용을 투여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임 부사장은 가장 관심이 높은 인수가격에 대해서 "국내외 전문가 그룹의 도움을 받아 이미 정해 놓은 입찰 가격이 있다"며 "언론이나 애널리스트 등이 내놓은 전망과 상관없이 우리가 정한 가격을 써 낼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 금액에 대해서는 그는 "경쟁사가 우리보다 더 인수가를 낮게 쓴다면 우리가 보는 것을 보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고, 우리보다 더 높게 쓴다면 욕망을 자제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라는 말로 대신했다.
최근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한 자금조달 우려에 대해 임 부사장은 "최근 자본 조달 비용이 조금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GS홀딩스 차체의 자금조달 능력과 책임 있는 해외 투자자들이 많은 만큼 걱정은 기우"라고 일축했다. 또 논란이 되고 있는 그룹 내 계열사인 GS칼텍스의 참여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것은 밝힐 수 없지만 직접 출자하는 것 만큼의 효과를 누릴 방안이 있다"고 전했다.
GS그룹 출범 이후 M&A에 번번히 실패했던 전례에 대해 그는 "GS는 과거 LG시절 국내외에서 기업을 인수하고 성장시킨 경험이 있으며, 그 노하우를 간직하고 있다"며 "80년대부터 M&A 경험을 축적해온 만큼 역량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또 'GS그룹이 집단지도체제로 움직여 오너십에 약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는 "과거에 어땠을 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는 억측에 불과하다. 어느 그룹보다 대주주의 지배력은 강하며 인수 후에도 현재의 강력한 오너십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 부사장은 "대우조선의 발주처 대부분이 GS의 사업파트너인 점을 감안할 때 인수 후 시너지 효과는 경쟁사들보다도 크고 강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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