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용인 삼성생명은 이번 시즌 주포 변연하(KB 국민은행)의 이적으로 공격의 한 축이 무너졌다. 반면 지난 시즌 돌풍의 주인공 금호생명은 탄탄한 선수층에 슈터 한채진까지 영입, 신한은행과 함께 ‘2강’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긴장되는 첫 경기는 가드 싸움에서 갈렸다. 삼성생명이 5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09시즌 KB 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변연하의 공백을 완벽히 메운 특급 가드 이미선(29)의 트리플더블급 활약(23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을 앞세워 금호생명을 62-54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생명은 1쿼터 시작하자마자 이미선과 박정은(19점 7리바운드)의 징검다리 슛 세례로 9-0으로 달아나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을 28-23으로 마친 삼성생명은 3쿼터에도 박정은의 3점포를 시작으로 이종애(9점 9리바운드)의 골밑슛과 허윤정의 3점포 등 주전 전원의 고른 활약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3쿼터 3분15초를 남기고는 다시 이미선의 3점포가 터지며 43-30, 13점차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반면 금호생명은 시작부터 지나치게 긴장한 듯 저조한 야투 성공률로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고, 가드 이경은이 5점에 6어시스트로 부진하며 이미선과 대조를 이뤘다. 금호생명은 4쿼터 시작과 함께 터진 한채진의 3점슛으로 43-46, 3점차까지 쫓는 뒷심을 보이기도 했지만 잇따른 턴오버와 함께 수비가 무너지며 결국 주저앉았다.
여자프로농구 사령탑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삼성생명의 이호근 감독은 경기 후 “이제 첫 경기 했는데 죽겠다(웃음). 10점차 이상 앞섰는데 쫓기고 힘들었다. 이미선이 고비마다 좋은 활약을 해 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4일 열린 경기에서는 부천 신세계가 춘천 우리은행을 70-60으로 이겼다.
구리=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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