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이지영(39ㆍ서울 여의도)씨는 요즘 잠깐이라도 외출할 때는 세탁기가 있는 다용도실 문을 잠근다. 최근 어린이가 드럼세탁기에 갇혀 질식사했다는 보도가 잇따라 "아이들만 두고 나갈 때는 (사고를)미리 예방하려는 것"이다.
한국소비자원(원장 박명희)은 3일 '가정 내 어린이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표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08년 9월말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14세 이하 어린이의 가정 내 안전사고는 2005년 2,072건에서 2006년 2,626건(26.7% 증가), 2007년엔 3,473건(32.2%)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9월 말 현재 3,719건이 접수됐다.
안전사고 발생장소는 방ㆍ침실이 15.6%(1,856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거실(9.3%) 욕실(4.8%) 계단(3.9%) 등의 순이었다. 특히, 남자어린이가 전체 사고의 56.3%(6,698건)를 점했다. 소비자원은 "평소 어린 자녀들에게 주방용품 및 가전제품의 작동원리나 이용법에 대해 교육하고 드럼세탁기, 냉장ㆍ냉동고, 대형 아이스박스처럼 갇힐 경우 질식 우려가 있는 밀폐된 장소는 놀이공간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를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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