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가 없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연기자가 이렇게 허무하게 숨지다니요…"
2일 오전 전해진 탤런트 최진실씨의 자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었다. 일부 시민들은 "오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회사원 이상진(35)씨는 "출근 후 컴퓨터를 켜자마자 올라온 최씨 사망 보도를 보고 처음엔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 광화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오현기(55)씨는 "하루종일 손님들이 최씨 이야기만 했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전했다.
특히 최씨가 'CF의 여왕'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던 시기에 청소년기를 보낸 30대가 느끼는 충격은 컸다. K대 교직원 성희원(34)씨는 "고등학교 때 TV 드라마 '질투'에서 청춘스타 최씨를 보는 것은 큰 즐거움이었다"며 "당시 명랑하고 밝은 이미지가 아직도 여전한데 이렇게 떠나버리다니 정말 허탈하다"고 말했다.
회사원 조준혁(33)씨는 "최씨의 열렬한 팬은 아니었지만 30대와 40대 초반 세대의 아이콘을 잃어버린 것 같다"고 했다
매니저 살인 사건을 경험했고, 프로야구선수 조성민씨와의 이혼 등의 굴곡을 겪으면서도 재기에 성공한 똑순이 이미지 때문에 그를 아꼈던 시민들은 안타까움과 허탈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증권회사 직원 정관철(34)씨는 "이혼 뒤 두 아이의 엄마로서 억척같이 살아가는 모습에 박수를 보냈는데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도 최씨의 죽음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애통해했다. 최씨의 사망소식을 전한 뉴스에는 30초 단위로 100여건씩의 댓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장재용 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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