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민권을 따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달부터 시민권 취득을 위한 구두 면접 질문이 이전보다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이민국(USCIS)이 면접을 위한 질문을 바꾼 것은 1986년부터 시행된 기존 질문으로는 미국의 사회구조와 역사 등을 제대로 이해하는지 측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관계 당국은 2000년부터 개선 작업을 해왔다.
이와 관련,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1일 "미국 헌법의 역할은 무엇인가" "미국 시민에게 주어진 의무는" "대통령, 부통령이 둘 다 없으면 대통령의 일은 누가 대신하는가" "독립 이전, 식민지 미국이 영국과 싸운 이유는" 등 최근 바뀐 질문의 사례를 소개했다. "미국 국가를 작곡한 사람은 누구인가" "하원의원은 몇 명 인가"와 같은 기존의 단답형 질문보다 훨씬 어렵고 복잡한 질문이다. 면접관과 1대 1로 치르는 인터뷰에서는 10가지 질문이 주어지며 이 가운데 6가지 이상을 맞춰야 통과할 수 있다.
하지만 멕시코이민자연합의 아나 바스티다씨는 "시민권 취득을 원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예전 방식의 면접을 원한다"며 "새 면접 질문이 이민자에게 또 다른 장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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