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의 하이라이트인 국정감사가 6일 시작된다. 1988년 국감에서는 당시 초선인 노무현, 이해찬 전 의원이 국감스타로 떠올랐고, 이들은 나중에 대통령과 총리를 역임했다. 이처럼 국감은 정치인들에게 스타 의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한나라당에서는 현안에 천착하거나 당의 국감전략을 뒷받침하는 등 맹활약을 예고하는 의원들이 상당히 많다. 물론 초선들이 주를 이룬다. 교육과학기술위 권영진 의원은 고교 역사 교과서의 개정 문제와 과도한 사교육비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에 열중하고 있다.
외교통상통일위에서는 초선인 윤상현 의원이 과거 정부의 대북정책을 평가하고, 바람직한 남북관계를 위한 정책 마련에 앞장서고 있다.
기획재정위 김성식 의원은 현 정부의 감세 및 환율정책에 대한 일방적 지지에 그치지 않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균형자 노릇을 담당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위 임두성 의원은 식품안전대책을 비롯, 복지 분야에 대한 광범위한 자료를 내놓고 있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 초선들도 만만치 않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장세환, 최문순 의원은 각각 한겨레신문과 MBC 기자 출신으로 현 정부의 신문방송 겸영 허용과 방송 민영화, 민영 미디어렙 도입 등에 대한 허실을 밝히기 위해 분주하다.
보건복지가족위 전현희 의원은 치과의사 출신 법조인답게 민주당 보건정책과 입법을 챙긴다. 민주당의 노인 틀니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도 전 의원이 제안해 작성됐다.
민주당의 특징은 참여정부 시절 장ㆍ차관 출신이 다수 포진해 있다는 점이다. 관련 분야와 피감기관에 대한 이해가 높은 점을 십분 활용, 벌써부터 핵심 쟁점들을 선점하고 있다.
행정자치부 및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이용섭 의원은 국토해양위 소속으로 종합부동산세 개정 등 부동산 세제의 허점을 날카롭게 파고들고 있다.
차관급인 국가청소년위 위원장을 지낸 최영희 의원도 보건복지가족위에서 멜라민 파동에 대한 정부의 늑장 대응 등을 지적하며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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