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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 '누가 최진실을 죽였나?' 악플러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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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 '누가 최진실을 죽였나?' 악플러 성토

입력
2008.10.0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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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최진실을 죽였나?’

최진실 사망 소식과 관련돼 각종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악플러들을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는 성토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악플러가 사람을 또 죽였다’ ‘차라리 인터넷에 리플 기능을 삭제하자’ 등 의견을 내며 최진실의 죽음으로 내몬 악플러를 비난하고 있다. 악플러에 상처를 입었던 동료 연예인들의 성토도 나오고 있다. 배우 김희선은 미니홈피 인사말에 ‘사랑하는 언니, 하늘나라에선 사람들에게 시달리지 말고 행복하게 잘지내. 사랑해’라고 적으며 고인을 애도했다. 하리수 역시 미니홈피 글을 통해 ‘재환 오빠도 진실 언니도 제발 하늘에선 행복하길 바래요. 그리고 악플 쓰는 쓰레기 같은 당신들. 인생 그 따위로 살지 마시죠’라고 일침을 가했다.

네티즌 사이에서 악플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게 된 것은 최진실이 2일 새벽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까지 ‘25억 사채 대여설’ 관련 루머에 시달렸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최진실은 지난달 8일 시신으로 발견된 고 안재환에게 25억원 가량의 사채를 빌려줬으며 그의 죽음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루머로 괴로워 했다. 본인이 나서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경찰의 수사 내용도 최진실은 안재환의 죽음과 관계가 없다는 결과가 발표됐지만 온라인에서 악플은 여전히 기승을 부렸다. 최진실은 결국 악플과 주위사람들의 편견으로 괴로움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진실이 지인들에게 ‘세상 사람들에게 서운하다’는 말을 남기고 죽음을 택했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은 악플의 위험성을 실감하고 있다.

현장의 취재진도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쟁적으로 안재환 사망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루머’로 포장해 보도했다는 지적이다. 결과적으로 최진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데에는 각종 추측 기사를 쏟아낸 일부 연예 관련 매체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자책성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김성한 기자 wi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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