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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귀 솔깃' 금리 상품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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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귀 솔깃' 금리 상품 쏟아져

입력
2008.10.0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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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위기인가 보네요, 7%대 금리를 주는 금융상품들이 넘쳐나는 걸 보면."

한 재테크 전문가의 말이다. 외환위기 당시 10%대 고금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금융회사들과 업계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년 동안 찾아보기 힘들었던 금리 7%대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주식과 펀드에서 손해 보고 '확정이자'를 주는 상품을 선호하게 된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기회다.

일단 7% 이자를 주면서 원금 손실 위험이 없는 가장 확실한 상품은 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이다. 지난달 초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에 7% 금리를 주는 저축은행이 늘기 시작하더니 점차 금리 인상 경쟁이 붙기 시작해 최근에는 7.3%는 기본이고 7.5%까지 주는 저축은행도 생겼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등 저축은행의 건전성 위험이 부각되고 있으므로 이왕이면 규모나 건전성 등을 따져 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지만, 최악의 경우 저축은행이 파산하더라도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5,000만원까지는 원리금이 보장된다. 신안저축은행이 7.5%, 프라임, 제일이 7.4% 금리를 제공하고 HK, 솔로몬, 현대스위스 등 대형 저축은행 금리는 7.3%대다.

시중은행은 원금보장형 주가연계예금(ELD)에 가입하면 7%대 확정금리 정리예금에 동시에 가입할 수 있는 끼워팔기형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10일까지 1,000억원 한도로 판매하는 '하이믹스 복합예금 13호'는 만기 1년 동안 코스피200지수 상승률에 따라 최고 연 16.25% 수익이 가능하며, 무려 8.0%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우리사랑레포츠정기예금을 가입할 수 있다. 하나은행이 2일까지 판매하는 ELD '지수플러스 정기예금'도 코스피200에 연동해 수익률이 결정되며 연 7.5% 확정금리 정기예금에 동시에 가입할 수 있다.

한편 최근 회사채와 은행채 회사채 금리가 치솟고 있어, 개인들도 7~8%대 고금리를 주는 우량 회사채에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 특히 채권 투자는 3개월마다 확정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장기채의 경우 노후자금 운용시 더욱 유용하다. 지난달 말 국민은행이 공모한 후순위채는 연 7.45% 금리를 제공해 3일 동안 4,300억원어치나 팔렸고, 농협도 지난달 26일 공모한 같은 금리의 후순위채 2,500억원 어치가 이틀 만에 소진됐다.

가까운 증권사를 찾아가 상담하면 그날 판매하는 회사채들을 만기나 금리, 신용등급 별로 알려준다. 굿모닝신한증권이 6일까지 판매하는 신한캐피탈 채권 200억원은 'AA-' 의 좋은 신용등급을 받았으나 수익률은 연 7.75%로 상당히 높다. 만기 1년 6개월 동안 3개월마다 이자가 지급된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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