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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산 분유 원료서도 멜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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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산 분유 원료서도 멜라민

입력
2008.10.02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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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 원료로 사용되는 뉴질랜드산 우유단백질 락토페린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돼 파장이 예상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일 뉴질랜드의 타투아 협동조합 낙농회사(Tatua Co-Operative Dairy Company Ltd)에서 생산한 락토페린 9건을 검사한 결과 2건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중국 이외 국가에서 수입된 유가공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것은 처음이다.

식약청에 따르면 국내 주요 분유업체 4곳이 뉴질랜드산 락토페린을 분유 및 이유식 원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중 멜라민이 검출된 락토페린은 남양유업과 파스퇴르유업이 수입한 것이다. 그러나 식약청은 뉴질랜드산 락토페린이 사용된 분유와 이유식 총 40여건 가운데 19건을 우선 수거해 검사한 결과, 이들 완제품에서는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고 나머지 20여건에 대해서는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락토페린에서 검출된 멜라민은 각각 3.3ppm, 1.9ppm으로 소량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19건의 분유나 이유식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은 것은 락토페린에서 나온 멜라민이 소량인데다, 완제품의 락토페린 함량이 0.003~0.07%에 불과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 이외 국가에서 생산된 유가공품, 그것도 영유아들의 주식인 분유와 이유식 원료에서 멜라민이 검출됨에 따라 '멜라민 과자' 파동보다 더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식약청은 멜라민이 검출된 원료 2건을 압류조치하고 이 원료를 사용해 분유 및 이유식 등을 제조하는 것을 금지했다. 또 타투아협동조합 낙농회사에서 제조한 락토페린 및 유성분 함유 제품 수입을 잠정 금지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뉴질랜드 언론은 타투아협동조합 낙농회사의 락토페린에서 소량의 멜라민이 검출돼 수출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락토페린(Lactoferrin)=강한 항바이러스, 항균성 물질로, 모유와 우유의 초유(初乳)에 가장 많이 들어있다. 분유나 이유식의 항균성 및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첨가하는데, 자연에서 추출이 어려워 고가이기 때문에 소량만 사용되고 있다.

유병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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