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탐방로에 일방통행제가 처음으로 실시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일 북한산국립공원 내 도봉산 'Y계곡' 구간에서 3일부터 주말과 공휴일에 한해 포대능선에서 신선대 방향으로 일방통행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선대에서 포대능선으로 산행을 할 경우 Y계곡의 왼편으로 난 흙길로 우회해야 한다.
Y계곡 탐방로(200m)는 급경사의 암벽에 로프를 설치해 만든 좁은 길을 따라 이름 그대로 Y자로 꺾여 오르내려야 하는 난코스로,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 등 도봉산의 세 봉우리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등 경치가 뛰어나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러나 길이 워낙 좁은데다 한꺼번에 양방향 통행이 어렵기 때문에 등산객이 몰릴 경우 큰 혼잡이 빚어지고 추락 등 안전 사고 위험도 크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된 이후 한해동안 도봉산을 찾은 탐방객은 전년 대비 2.3배인 455만여명에 달했고, 주말과 공휴일의 경우 하루 평균 5,000~6,000명의 등산객이 Y계곡을 찾았다.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사무소 박용우 계장은 "주말이면 Y계곡을 오르내리는 데 2시간 가량이 소요되고 매년 5,6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안전하고 편안한 산행을 위해 일방통행을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공단이 지난 5월 Y계곡에서 등산객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2%가 일방통행에 찬성했다.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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