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값 40%는 낮출 수 있다. 외국 브랜드에 끌려 다니는 명품유통의 구도를 깨겠다."
현대아이파크몰 최동주(사진) 대표가 내년 초 '명품백화점' 개관 의사를 내비쳤다. 최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통업의 주도권이 기존 백화점, 할인점에서 디벨로퍼(유통전문사업자)에 의해 계획 개발 운영 관리되는 복합쇼핑몰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복합쇼핑몰의 선두주자로서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명품가격을 대폭 낮춰 소비자 권익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1년 전부터 모색해왔고 내년 초쯤 그 결실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대아이파크몰은 8월 말 아이그너, 겐조, 미쏘니 등 15개 직수입 브랜드를 입점시킨 일종의 럭셔리 아울렛관을 오픈, 업계의 관심을 끌었으나 계획 중인 명품백화점은 아울렛이 아닌 정품 판매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 대표는 "현재 유명 브랜드 60~70개를 거느린 오너기업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명품백화점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현재 우리은행이 위치한 1층 전면이 고가 수입브랜드존으로 확장된다.
최 대표는 8월로 개관 3주년을 맞은 현대아이파크몰의 성과로 쇼핑 위주 유통업의 외연을 에듀테인먼트,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생활문화 공간으로 확대한 것을 들었다. 그는 "백화점이 중ㆍ장년층 여성고객의 쇼핑장소에 머무는 반면, 아이파크몰은 이용고객의 절반 이상이 30대 얼리어답터족이며 가족과 커플들이 쇼핑과 생활의 즐거움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주변 부동산 가격도 크게 올랐다. 현대아이파크몰 사업이 첫 발을 내디뎠던 1999년 ㎡당 80만원(공시지가 기준)이었던 주변 땅값은 2008년 1월 현재 912만원으로 상승했다. 최 대표는 "개관 이래 적자 였던 매출도 2010년께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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