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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에몬스가구 대표이사 "가구는 패션… 디자인 개발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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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에몬스가구 대표이사 "가구는 패션… 디자인 개발 최우선"

입력
2008.10.0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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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55ㆍ사진) 에몬스가구 대표이사는 ‘가구는 패션, 기업의 생명은 신뢰’ 라는 신념을 30년 가까이 지켜오고 있다. 그래서 대다수 국내 가구업체들이 인건비가 싼 중국, 베트남, 동남아시아 등에서 가구 전량을 주문자상표제작(OEM) 방식으로 들여오는 것과 달리 인천 남동공단에 6,000평 규모의 제조공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특히 가구 디자인에 대한 김 사장의 집착은 남다르다. 그는 “가구는 소비층이 다양하고 유행이 빨라 항상 독특하고 창조적인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며 “국내 가정용 가구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디자인 개발을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으로 에몬스가구는 한국산업디자인상을 10년 연속 수상하는 등 디자인 부문에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업체로 인정 받고 있다.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도 끊임없이 하고 있다고 했다. 김 사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새집증후군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원재료를 친환경 자재로 쓰는 한편, 업계에서는 드물게 올해 톱스타 전도연을 전속모델로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김 사장은 최근 환율 급등으로 국내 가구업계가 휘청거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대부분의 가구 원자재를 외국에서 수입하는데 가격이 오른 데다 환율까지 급등해 원가부담이 25~30% 이상 상승했다는 것. 여기에 국내 경기까지 위축돼 판매가 줄어드는 3중고를 겪고 있다고 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에몬스는 지난 3년간 연 평균 40%의 고성장을 거듭하는 등 국내 가구업계에서는 독보적인 성장을 이룩했다.

김 사장은 장인정신을 담은 전통 있는 고유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열정은 버릴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탈리아 등 외국에는 유명한 가구 브랜드가 상당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남의 것을 모방하기 바빠 전통 있는 가구 디자인이나 브랜드가 없다”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에몬스를 전통과 품격이 살아 있는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창립 30주년을 맞는 내년 매출액 1,000억원 달성은 물론, 세계적인 가구 브랜드 론칭도 준비하고 있다”며 포부를 밝혔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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