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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관광청 독립해 출범 "관광으로 소비침체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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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관광청 독립해 출범 "관광으로 소비침체 극복"

입력
2008.10.01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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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관광객 2,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일본 정부가 1일 관광청을 발족한다. 저출산 등 인구 감소에 따른 국내 소비 침체를 관광객을 늘려 만회하고 일본이라는 국가 브랜드를 홍보할 기회로 삼을 관광 정책 사령부의 출범이다.

일본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을 단순히 외화 유치의 대상이 아니라 국내 경제를 지탱할 기회로 새롭게 보기 시작한 것은 2003년부터다. 국제 교류가 활발해졌지만 일본은 방문 외국인 숫자로 세계 35위인 국제관광 후진국이라는 반성에서 출발해 그 해 '관광입국'을 선언했다.

이어 2006년 관광입국진흥기본법을 마련했고 지난해 관광입국추진 기본계획을 내놓은 뒤 관광 정책에 추진력을 싣기 위해 국토교통성 외청으로 관광청을 독립 출범시켰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2006년 일본 내 여행 소비액은 23조5,000억엔(235조엔). 국내 소비 전체의 7%를 차지하는 규모다. 생산파급 효과까지 따지면 52조9,000억엔에 이른다.

하지만 여행 소비 규모는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로 서서히 줄어들 전망이다. 일본인 1명의 소비 감소분을 1인당 소비액 18만엔으로 추산되는 방일 외국인 관광객 7명이 메울 수 있다고 일본 정부는 추산하고 있다.

관광청은 국토교통성 내 종합관광정책심의관실이 장관 부처로 승격한 것은 물론 인력도 79명에서 105명으로 늘었다. 우선 목표는 2010년까지 1,000만명 관광객을 유치해 국내 여행 소비 규모를 30조엔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2005년 168건이던 국제회의 개최 건수를 2011년까지 50% 이상 끌어올려 아시아 최대 개최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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