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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상담] Q: 예비중학생 아들 꿈이 구체적이지 못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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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상담] Q: 예비중학생 아들 꿈이 구체적이지 못한데…

입력
2008.10.01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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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들이 내년에 중학생이 됩니다. 그런데 자신의 꿈을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지 못했습니다. 아이는 부모가 골라준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하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A: 초등학교 6학년이면 아직 뚜렷하게 진로를 고민할 단계는 아닙니다. 오히려 여러 가지 직업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꿈이 자주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자신을 냉철히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성숙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접할 기회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굳이 자녀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면 여러 직업과 분야를 구체적으로 소개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해당 직업에 대해 구두로 간단히 언급하거나 무작정 독서만 시키는 것보다는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환경에 자주 노출시켜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가령 요즘 어디에서나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학생 대상 체험학습이나 미술ㆍ음악 전시기획전 등을 자녀와 함께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또 캠프ㆍ해외탐방처럼 또래 학생들이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 참여를 적극 권유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직업들이 처한 주변 환경을 비교적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분명 흥미를 느끼는 분야가 생깁니다. 자녀는 '내가 저 일을 해보고 싶은데 잘 할 수 있을까?', '저 직업은 나의 이런 부분과 참 잘 맞는구나!'라고 생각하며 진로를 고민하는 데에 충분한 동기부여를 하게 됩니다.

요즘 고등학교 뿐 아니라 중학교까지 입시 열풍이 불고 있지만 진로만 보면 고교에 진학해서야 비로소 길이 나뉩니다. 고교 입시를 아무리 중시해도 빨라야 중학교 2학년 정도가 진학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중학교 1학년까지는 적성을 파악할 수 있게 경험위주의 다채로운 교육과정을 설계해 보십시오. 입시체제에만 얽매이다 보면 진로선택은 꼬일 가능성이 훨씬 많습니다.

자녀가 어떤 과목을 좋아하는지, 또 남들보다 어떤 과목을 잘 하는지가 등수보다 몇 배나 중요합니다. 적성은 개인의 능력에 맞는 성향을 의미합니다. 성장단계에 성격에 맞고 잘할 수도 있는 분야를 적절히 파악하는 일이 그래서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막연한 흥미만 갖는 것은 적성과 무관합니다. 공부의 성격을 정확히 체크하고 자녀에게 맞춤식 설계를 해주는 일이 부모의 역할입니다. 심리검사도 자녀 적성을 발견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와이즈멘토(www.wisementor.net) 대표

조진표.학습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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